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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중립을 지킨다는게 먼지 생각해봤습니다. (좀 길어요~)
게시물ID : sisa_627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파이S
추천 : 3
조회수 : 22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23 13:37:53
베오베 간 kbs 프로그램 관련 글을 읽고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글쓴이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 하는게 그분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게 생각 할수 있고 그렇게 구성을 만든것 역시 언론이죠.
 
저는 그렇기 때문에 tv 프로그램은 구성도 매우 중요 하다고 봅니다.
 
영화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하는 영화가 아닌
 
tv 프로그램은 언제든지 채널을 돌릴수 있고, 또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잠깐 볼수도 있죠.
 
그래서 글쓴이 처럼 앞부분만 보고 열이 받아 채널을 돌려버릴수도 있는게 tv프로그램 아닌가요?
 
뉴스에서 헤드라인을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잡는것도 그러한 이유고, 신문에서 1면을 눈에 띄게 크게 자극적으로 하는것도 그렇겠구요.
 
그렇다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 앞과 뒤로 양분해서 나눌께 아니라 처음부터 논란이 되는점을 계속 비교해주는게 더 올바르다고 보는데요.
 
tv 프로그램이 무슨 반전 영화 처럼 마지막에 반전을 노리는것도 아니고, 그반전을 통해 관객을 만족시켜주는게 목적은 아니잖아요.
 
방송을 앞부분만 본 글쓴이처럼 오해 할수도 있고 또 뒷부분만 본 사람들은 그 사람들 대로 오해하겠죠.
 
사람들이 채널을 돌리다가 멈춰서 방송을 보는 시간이 대략 5~10분이라고 가정 하면 적어도 그 시간 안에서 각각의 시선을 보여주는게 맞는거라고
 
생각 하는데요.
 
사건 다음날 jtbc뉴스룸에서 손석희씨가 앵커브리핑을 하면서 사건 이야기를 할때 그 짧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을 합니다.
 
사건을 두가지 시각으로 나누지 않고 한 호흡에 사건을 정리 하거든요.
 
a 주장은 이렇다 반면 b주장은 이렇다 가 아니라 이사건을보는 ab는 이런이런 주장들을 하고 그로인한 결과는 이렇다고 말합니다.
 
이게 언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봅니다. 언론에서 먼저 a하고 b를 시각차를 나누고 a 와 b를 분리시켜서 서로다른 입장을 대변 하는게 아니라...
 
ab를 같이 보고 그들이 왜 의견차이를 보이는지 설명해주는게  언론이라고 생각 하거든요.
 
예를 들면 이번 사건을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a 주장 : 폭도 폭력시위, 불법집회
b 주장 : 과잉진압, 불법 차벽
이렇게 대부분 기사들이 양분화 되어있습니다. 그럼 자신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끼리끼리 자연스럽게 뭉쳐지고 양분화 됩니다.
(사회 분열이죠... 윗분들이 좋아 하는... 저는 그래서 언론이 개같다고 생각 하구요. )
 
그런데 이걸 ab로 같이 묶으면, 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 의견을 공유 하게 되는거죠.
(요즘은 기사밑에 댓글로 많이 싸우는데 이렇게 기사가 묶이면 ab사람들 모두 들어와 소통 할꺼구요.)
 
경찰의 폭력시위로 인해 어쩔수 없이 이루어진것이라 주장하는 진압과정에서 과잉된 양상으로 인명사고가 벌어져, 백남기씨가 중퇴에 빠졌습니다.
 
제가 뭐 기자나 글쓰는 사람은 아니라 어휘력이 뛰어난건 아니라 저 두 사안을 한문장으로 만드는 능력이 좀 부족하긴 하지만...
 
예를 들면 위와 같다는거죠.
 
이게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고 봅니다. 전자의 경우에 저렇게 양분된 사람들은 각자 자기주장만 하기 바빠요.
 
우리가 본 기사에서 이렇게 주장하고 이게 팩트다. 너희들이 하는 말은 난 모르겠다. 아니다 너희가 틀렸다. 우리가 본 기사는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서로다른 시각으로 보여주기만 하기 때문에 서로 싸우기만 합니다.
 
베오베 글에 달린 댓글들 쭉 읽어 내려가면서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그랬냐 진짜 kbs 문제다 는 의견과 끝까지 보지도 않고 왜 욕하냐 뒷부분에는 반대 시각도 나온다 는 의견
 
같은 성향을 가진 커뮤니티 내에서도 이렇게 의견이 반대와찬성으로 나뉘고 이게 이시대에 자연스럽게 정착되어버린거 같습니다.
(이미 우리는 너무나 양극화 되어버린건 아닌가 생각도 들구요..)
 
각기다른 주장에대한 사실만을 전달하고 땡! 시청자가 알아서 중립적으로 사고를 하게 하는게 언론의 중립일까요?
 
언론의 중립이라는게 뭐 의견차가 당연히 있겠지만, 저는 이런식에 언론은 중립이 아니라고 봅니다.
 
대안언론들도 어느정도 마찬가지라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자신이 본 자신이 취재한 결과만 팩트라고 주장하는게 언론이 아니라
(그게 진짜 사실만 담은 기사일지라도 그 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거죠)
 
사건의 흐름을 알려주고 그 흐름속에서 의견차이를 설명하고 인과관계를 전달해야하는거죠.
(언론은 하나의 역사라고 보고 역사를 알때 절때 한부분만 뚝 떼어내서 볼수는 없듯이, 언론또한 사건의 한부분만 가지고 전체를 설명 할순 없어요. 흐름이 있어야 하죠. 특정부분에 대한 시각차이로 전체는 설명할수 없죠. 사건의 시작과 끝을 모두 풀어야죠.)
 
손석희씨 앵커 브리핑처럼 민주총궐기에 대한 폭력시위 과잉진압에 양쪽 주장과는 별개로 그러한 일들을 통해 벌어진 백남기씨의 중퇴가 가장큰 사건의 본질이며 언론이 국민들에게 전달 해야할 가장 큰 가치인거죠.
 
언론에서 이게 왜 불법이고 이래서 합법이고 분석해줄 필요가 없어요. 그건 법무부가 할일이고, 언론은 그걸 전달해주게 일이지
 
법무부가 나서기도 전에 언론에서 합법불법을 논하고...
 
국민들 양분시켜서 대립각 세우는게 언론이 아니라 중퇴에 빠지신 백남기 어르신이 사건의 결과고, 그분의 지금 상태를 전하고
 
국민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는게 언론이죠....
(사실 시위라는건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치부 할수있지만, 어느 방향으로든 사회발전을 이루려고 하는 움직임이고, 이건 같은 나라에 사는 국민으로써 좌,우를 떠나서 서로다른 주장을 욕할수는 있어도 국민으로써 그러한 실천과 노력은 사회적으로 존경하고 옹호해줘야 한다고봅니다.  까스통할배들을 노망난 할배들이라고 나이먹고 생각이 틀어졌다고 욕할수는 있지만, 그분들이 하는 일은 민주주의의 실천이고, 자신들의 주장을 사회에 전달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은 존경 받아야 한다는거죠. 선진국과 우리나라가 시위대를 보는 시각차도 분명 이러한점이라고 보구요.)
 
나중에 법무부 판단이 국민정서와 맞지 않다면 그때 불법이니 합법이니 법무부의 판단이 옳고그름을 따져도 늦지 않으니까요.
 
뭐...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만... 많이들 공감해주셧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저와 다른 의견도 다 수긍 합니다. ^^ 댓글이 달리면 시간나는대로 틈틈이 다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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