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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로스쿨 관련
게시물ID : sisa_632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변
추천 : 11/2
조회수 : 608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5/12/12 18: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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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입니다. 
쓸데없는 태클 사절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만 읽으세요.
 
요즘 우리 애가 너무 이뻐요. (3살)   우리 애를 볼 때마다 능력이 되는 한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신기남이 아들, 딸 로스쿨 들어갈 수 있게 직간접적으로 힘을 써준거나, 로스쿨 졸업시험 떨어졌다고 학교 찾아가서 강요 반, 애걸 반으로 압력을 넣었던 것이나, 다른 있는 집 부모들이 돈써가며 빽써가며 자식들 로스쿨 입학시켜주는 것들이나, 이런 것들이 다 부모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갑자기 확 짜증이 나는게, 만약 능력있고 성실한 내 자식이 변호사를 너무 하고 싶어하는데, 그런데 더 만약 내가 돈도 없고 빽도 없어 내 자식 로스쿨 입학 시켜줄 형편이 안된다면, 부모된 입장으로서 이 사회가 너무나도 저주스러울 것 같습니다.    부유하지 않고, 빽도 없는 대다수의 우리 시민들이 로스쿨을 증오하는 이유는 위와 같은 이유겠지요. 니미 씨발 니 자식만 귀하냐? 내 자식도 귀하다. 그니까 돈쓰고 빽써서 하지 말고, 실력과 노력으로 정정 당당하게 승부를 보자, 이런 것 아닙니까. 

 그리고 첨언하면,   요즘 로스쿨애들이 하는 짓거리들을 보면 "있는 것들이 더하네" 라는 생각밖에 안나옴. 그 와중에 페북, 블로그에서 자기는 흙수저라고 커밍아웃 하는 로스쿨애들을 보면, 과연 이 새끼들은 정말 작금의 논의의 핵심이 뭔지나 제대로 알고 저 지랄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움. 리트에서는 법과목은 안들어가도, 최소한 논리력이나 대가리 굴리는 능력은 테스트 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가 봄 (하긴 리트도 강남역 같은데 있는 학원에서 유형별로 찍어서 준비하는 것이니..) 

 그리고 어떤 로스쿨 교수가 최근 올린 글을 보니, 사시 출신 변호사가 '자동차'라면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쇳덩이'다, 로스쿨 졸업후에 이걸 가지고 어떻게 배우느냐에 따라 자동차로 만들 수도 있고, 딴 걸로 만들 수도 있다는 취지로 궤변을 펼치는데 정말 어이가 없음. 결국 로스쿨 졸업하더라도 당장은 실무에서 쓸모는 없다는 것을 자백하고 있는 것임. 그런데 문제는 법을 잘 모르는 일반 시민들은 사시출신이든 로스쿨출신이든 일단 변호사라고 하면 다 '자동차'일 것이라 생각하고 믿고 올라탄다는 것임. 즉, '변호사'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법이나 소송하는 방법은 제대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임. 이걸 이용해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은 자기들이 쇳덩이 밖에 안됨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자동차라고 구라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의뢰인들을 등쳐먹고 있다는 것임. 로스쿨 도입될 당시 처음에는 로스쿨 교수들이 로스쿨에서 전문성 있는 변호사 양성하겠다고 거짓 다짐하다가, 이제와서는 시장에 배출된 로스쿨 출신들이 엉망진창으로 일하고 욕먹으니까 얘네들 실무능력은 시장에 나와서 배워가면서 키워나가는 것이랜다. 니미럴 소송에 재산 전부가, 인생 전부가 걸린 일반 시민들이 로스쿨애들 마루타라도 되냐? 

 자기는 흙수저라고 커밍하는 로스쿨생들은 오히려 불쌍하다. 지네들이 금수저들한테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진짜 모르는 건가?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건가? 마치 미국 남북전쟁때, 남부 흑인 노예들이, 우리 주인님은 밥도 잘주고 때리지도 않는 착한 분이라고 하면서 남부 백인과 연합해서 북부 군대랑 싸우고 있는 거랑 같은 꼴이다. 

 로스쿨에 흙수저가 몇 있더라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로스쿨은 금수저들을 위한 현대판 음서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로스쿨을 없애자는 것도 아니요, 로스쿨 정원을 줄이자는 것도 아니오, 로스쿨 통해서 배출되는 변호사 수를 줄이자는 것도 아닌데, 단지 그냥 억대의 돈을 로스쿨에 쏟아부으면서 교육 같지도 않은 교육을 받느라 3년을 허송세월하느니 차라리 죽어라 공부해서 사법시험 보겠다라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법시험 인원 조금만 확보해 달라는 것인데... 요즘 로스쿨애들이 사생결단으로 데모하는 모습을 한글 못읽는 외국인이 보면 마치 누가 물고문으로 죽어서 데모하는 줄 알겠다.   로스쿨에서 일년에 변호사를 천명을 찍어내든지 만명을 찍어내든지 관심없다. 60년간 한번도 불공정 시비가 없었던, 그리고 합격자들의 능력에 대해서 의심이 없었던 사시는 죽이지 마라. 

 돈있고 빽있고 고시낭인될까 두려운 사람은 로스쿨 가면 되고, 돈없고 빽없는데 변호사되고 싶으면 죽어라 공부해서 사법시험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는게 정의 아니냐?   우리 애가 너무 이뻐서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갑자기 흥분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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