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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사람들은 박원순 좋아하지 않냐고 묻던 할머니
게시물ID : sisa_6354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뽀뿌리
추천 : 12
조회수 : 94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12/17 11:25:04


임신한 몸이라 노약자석 구석에 앉아서 출근하고 있던 중.
종합운동장이었나.. 쯤에서 타셔서 노약자석 가운데 앉으신 할머니.
타자마자 신문 꺼내서 옆 자리 할아버지께 보여드리며,
(도대체 갑자기 왜. 서로 아시는 사이인 줄)

- 이거 좀 봐라.
- 문재인이 어쩌고..
- 안철수 탈당한 쪽으로 다 가면 좋겠고..
- 박원순이 같은 걸 시장으로 뽑아놔서...
- 한국 사람 맞냐.
- 빨갱이 아니냐. (이때부터 빡치기 시작함)
- 요새 젊은 것들은...

이라는 뻔한 레퍼토리를 쏟아내시는데,
옆에서 간간히 들리지만 정말 짜증스럽더라구요.
이런 사람이 진짜로 있긴 있구나 싶기도하고.
할아버지도 약간 곤란한 듯한 웃음으로 하하.. 예예 하시고.

곧 내릴 역이라 일어날라고 채비하는데
내 쪽으로 몸을 돌리며
- 요새 젊은 사람들은 좋아하지? (해맑)
+ 뭐가요?
평소같았으면 그냥 무시했을텐데,
빡쳐있기도 했고 어차피 옆에서 간간히 다 들어놔서 그런지 숨도 안쉬고 뭐가요? 라고 대답함.

- 아니. 박원순 좋아하지 않냐고. 요새 젊은 사람들은.
+ 박근혜보다 낫죠. (예상 질문이라 또 숨도 안 쉬고 대답함)
라고 대답했더니 눈 똥그래지시며,

- 아이고~ 거봐. 요새 젊은 사람들은...
+ 지하철 안에서 빨갱이 운운하지나 마세요.
빡친거 솟아 올라서 겁나 크게 말함. 사람들 들으라고 일부러 그런 것도 있고.
(근데 "빨갱이 같은 말이나 하지 마세요." 라고 한 거 같아서 이 부분만 들은 사람들은 내가 할머니한테 빨갱이라고 한 줄 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뭐라고 잔소리 하려고 하는 거 같길래.
+ 정치색은 (남한테 강요하지말고) 혼자 가지세요. 혼자.
라고 쏘아붙이고 내림.
괄호안의 말을 못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분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재자 딸년보다 낫죠. 라고 할 껄!!!!!!!!!
꼭 지나고 나서 할말이 정리되는 건 왜 때문이죠. ㅠㅠㅠㅠㅠㅠㅠ



출처 오늘 출근길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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