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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총궐기 수사와 백남기 농민
게시물ID : sisa_645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용사니케
추천 : 1
조회수 : 2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06 14: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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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난 1114일 민중총궐기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과잉 수사의 단계를 넘었다. 한 집회의 수사 대상자만 해도 천여명에 이른다.
글쓴이도 그 중의 하나인데 글쓴이를 담당했던 수사관도 이런 수사는 굉장히 예외적이라고 했다. 경찰청의 대부분의 인력이 이 집회 수사에 동원됐다고 했다. 각 경찰서도 민중총궐기 수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들리는 얘기로는 이 수사 결과가 승진 고과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하니 경찰이 이렇게 매달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경찰은 왜 이렇게 1114일 민중총궐기 수사에 난리를 피우고 있을까? 정말 1114일 집회에 소요죄를 거론할 정도로 엄청난 물량이 동원됐고 서울시내 중심가가 시위대의 손에 넘어간 것이었을까?
실상 1114일 민중총궐기 수준의 집회는 이명박 정권 이후에 수 차례 있었다. 지난 51일 노동절때도 민중들은 광화문 광장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오히려 이번 집회는 경찰의 철저한 준비로 광화문 광장 진출에 실패하기까지 했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자신들의 살인죄를 숨기기 위한 공격이다. 백남기 농민에 대한 물대포 살상을 숨기기 위한 공격적 행동이다. 대중의 눈과 입과 귀에서 경찰 물대포 살인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되지도 않을 소요죄를 집어 넣기 위한 것이다.
경찰의 대대적 공세가 심할수록 우리는 방어할 수 밖에 없다. 원래 이치가 그렇다. “경찰의 과잉 수사가 심하다”, “경찰의 과잉 수사로부터 민주노총을 지키자. 우리는 정당하다.”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다. 그렇게 방어만 하다 보면 결국 민중총궐기 폭력 집회프레임에 갇히기 마련이다. 저들이 원하는 바다.
 

프레임을 바꾸자는 얘기는 많이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저들은 언론이 있고 종편 TV가 있다. 그리고 전문가가 있다. 우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매번 저들의 프레임에 말릴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어떤 프레임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생각해보면 쉽다.
저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사람들 입말에 올라야 한다. 저들이 가장 듣기 곤란한 말, 들으면 들을수록 피하고 싶은 말, 그래서 소요죄폭력이니 이런 말을 자꾸 쓰려는 말, 그 것을 우리는 계속 사용해야 한다.
 

그 말은 백남기.
 

백남기농민에 대한 살인적인 진압은 명백한 팩트다. 이걸 우리가 알려야 한다.
어떻게 알릴까? 우리가 물대포를 만들어 인형에다 쏘고 그 파급력을 알아보는 실험을 할 수도 있다. 거리 곳곳에 백남기 농민 살인진압을 할 당시의 경찰 책임자를 소환하는 수배장을 붙여도 된다.
 
민변과 함께 현재 지지부진한 수사에 대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을 해야 한다. 여기에 고발 명의를 대규모로 해서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해도 좋다.
 
성명 불상의 살인진압 책임자를 온 시민이 다 고발해야 한다. 이런 운동을 해야 저들이 겁을 먹고 여론이 된다.
그게 우리가 저들의 탄압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지만 여전히 잘 버티고 계신다. 적어도 그 분에게 누가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물대포를 쐈는지, 그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 보여줘야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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