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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6522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pmc3
추천 : 16
조회수 : 75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1/19 14:42:45
 
비정한 정치현실을 드라이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썰을 풀어보면
 
1. 정치는 현실이다.
 
정치에서는 도덕군자는 죽음을 맞이할 뿐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갖추지 못하면 정치에서 도태됩니다. 정치는 사람과 돈을 필요로 합니다. 과거 정치판에서 보스가 돈을 주지 않으면 그 밑의 사람들은 굶어죽습니다. 그 보스들은 개개인은 훌륭할지 몰라도 경제인들에게 정치자금을 받지 못하면 자신의 조직을 운영할수 없습니다. 게다가 자기 밑의 큰 사람이 먹고 살기위해 하는 부정을 눈감지 않으면 밑의 사람들이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더 심하게 말해볼까요. 대중들은 올바른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것 보다 자신을 먹고 살게 해줄 존재를 원하는 거지요.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입니다. 이기라는게 뭡니까. 나한테 이로운것을 좋아합니다. 대중들에겐 올바른 가시밭길보다 더러운 꽃길을 좋아하는 법이죠. 사람이 정해 놓은 법 그 법 대중들은 그냥 무시합니다. 매일같이 위법을 꺼리낌없이 저지르는 대중들을 보죠. 특히 도로에서 신호위반 차선위반 악쓰고 고함치고. 도로위의 상황이 정치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어떤 이들은 부패한 이들은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라고 말합니다. 올바른 소리죠. 근데 왜 정치는 더러운 이들에 의해 놀아납니까? 그건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 마저도 부패했기 때문입니다. 법보다는 편법을 좋아하고 노력보다는 요행을 좋아하며 원칙보다는 샛길을 좋아하죠. 한마디로 힘든 것을 싫어하고 나한테 이익이 되는 것 편한것 내몸이 따뜻하고 배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게 사람입니다. 그런 인간적인 속성을 꿰뚫어보지 않으면 안됩니다. 모든 인간이 다 그렇습니다. 문재인도 노무현도 김대중도 다 그랬었습니다.
 
정치자금 위반 털면 안걸리는 정치인 거의 없을 겁니다. 저는 그래서 그러거니 합니다. 왜냐면 인간은 본디 돈을 좋아하고 권력을 좋아하고 성을 좋아하며 노동을 싫어하고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쾌락을 좋아하고 고통은 싫어합니다. 그게 인간의 본질적인 속성입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인간들이 그러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정치는 힘센 사람을 좋아합니다. 정치는 돈 없으면 안됩니다. 정치는 사람이 없으면 안됩니다. 정치는 대중의 욕망을 읽어내지 못하면 그 사람은 평생 도덕군자로만 살뿐이지 정치인이 될수 없습니다. 선비로만 남을수 밖에 없습니다. 힘센 사람이 힘센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힘센 사람은 운동을 많이 합니다. 힘센 사람은 공부를 많이 합니다. 힘센 사람은 힘센 친구들과 친하게 지냅니다. 힘이 세다는 것과 올바른 것은 매우 다릅니다. 올바른 것은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올바른 것을 압니다. 다섯살 먹은 어린아이가 성인보다 오히려 더 올바른 사고를 가질때가 더 많습니다.
 
2. 문재인은 그런것을 다 가지고 있었음에도 올바름을 추구합니다.
 
어떤이들은 문재인을 빗대어 문가라고 말하기도 하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저도 문재인이 잘못하면 깝니다. 근데 왜 문재인을 지지하느냐. 왜 문재인에게 기대하느냐에 물으신다면 이렇게 대답할겁니다. 부패할수 있었음에도 부패하지 않았고 성공할수 있었음에도 성공하지 않았으며 더러운 꽃길을 마다하고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었습니다.
 
특정 종교를 언급해서 미안합니다. 그러나 언급해야 이해가 쉬워지기에 이런말을 하겠습니다. 그는 영광의 그리스도인입니다. 좁은 길 좁은문으로 가는 영광의 그리스도인이기에 그는 그렇게 행동합니다. 그의 사상 생각의 자세를 근본적으로 추적하면 그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입니다. 그는 카톨릭을 믿고 있습니다. 본 필자는 개신교인임을 밝혀둡니다. (제가 속한 종파는 카톨릭을 이교 내지는 이단으로 봅니다. 그거 알고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
 
그는 카톨릭을 믿습니다. 그의 결은 원칙적으로 주님을 따르는 성도의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결이라는게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응하고 나의 욕망을 던져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에 부응하는 삶을 살겠다. 나는 죄인이었으나 주님을 믿고 살기 시작한때부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겠다. 그게 바로 그의 삶의 자세요. 그의 삶의 태도입니다.
 
그래서 문재인은 구정물에 자신의 손을 담그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나를 태워 세상을 밝힐수 있으면 그렇게 하리라. 내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잘못했다고 사과하리라. 내가 이 세상에서 죽어서 주의 영광을 나타낼수 있다면 그렇게 하리라. 그런 순교자 마인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카톨릭을 믿었던 정치지도자가 세 명이 있었습니다. 다섯명으로도 볼수 있으나 두명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장면 전두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이 그랬습니다. 이중 전두환은 불교로 갈아탔고 (천주교 신자였다가 백담사 갔을때 불교로 개종한거로 보임) 노무현은 천주교 세례까지 받았으나 그뒤로는 유야무야 되어버리고 불교에 가까운 삶을 삽니다. 무종교로 보면 편합니다) 개신교 장로 대통령으로 김영삼 이명박등이 있습니다.
 
문재인은 그냥 신앙인이 아닙니다. 독실한 신앙인입니다. 그런 그가 정치에 있다는 게 기적입니다. 자기를 태워 민주주의에 헌신하겠다. 그게 나의 운명이다. 그게 주님이 주신 나의 소명이다. 라는 믿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의 정치적인 결정은 항상 어렵고 힘들고 아픕니다. 왜냐면 이 결정으로 누군가는 피해를 보고 누군가는 이득을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대중의 공공복리가 증진되기 때문에 자신을 태웁니다.
 
문재인처럼 우리가 그렇게 살수 있으냐? 없습니다. 돈 앞에 장사가 없습니다. 돈 앞에 원칙이 필요없는 천민자본주의 시대에 삽니다. 돈앞에 이명박은 이미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영삼은 자신의 권력욕을 앞세워 삼당합당 합니다. 이명박과 김영삼은 과오에 대해 회개해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자기 자랑만 합니다. 문재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과오에 대해 회개합니다. 죄송합니다. 사과 합니다. 합니다.
 
과연 그런 삶의 태도를 가질수 있을까요? 과연 주님앞에 서면 누구를 칭찬하시고 누구에게는 나는 너를 모른다고 말할까요.
 
3. 현실로 되돌아와서 정치인이 더럽다고 정치를 무시하지 마세요.
 
도로위의 운전문화를 예를 들어보죠. 도로위에서 운전규칙 안지키는 사람 참 많죠. 운전대 잡으면 사람이 개가 됩니다. 왜 그렇게 되죠? 도로위는 극명한 서바이벌의 장이니까요. 생각해봐요. 좋은 차 큰차 앞에서는 추월 잘 안합니다. 작은 차 추월하면 끝까지 쫓아가서 보복운전하려고 하죠. 더 빨리 가려고 양보도 안해주고 막 속도 밟아요. 왜 그런겁니까? 규칙이 매우 느슨하게 작동하고 내가 큰차 몰고 다니니 작은차 타고 다니는 니가 양보해라. 이 소리 아닙니까?
 
현실의 정치도 마찬가지 입니다. 도로위 현실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치인만 바꿔왔습니다. 아무리 깨끗한 정치인이라도 돈문제 여자문제 권력문제 성문제 이런거 뒤지면 다 나옵니다. 메시지가 올바르면 메신저를 공격합니다. 과거 예수가 진리를 말한 이유로 바리새인에게 졸라 탄압당했던 것 처럼 말이죠. 지금 문재인이 예수의 고난의 십자가를 쥐고 가는 형국입니다. 어떤이들은 말합니다. 정치는 깨끗한 사람이 해야 한다. 맞는 말이죠. 사심없는 사람이 해야 한다. 도덕적 흠결이 없는 사람이 해야 한다. 다 맞는 소리이기도 하고 멍멍이 소리이기도 합니다. 왜 그러느냐. 정치는 힘의 반영입니다. 도덕과 정치는 아주 별개일때가 많아요. 그런데 문재인은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도덕적입니다. 정말 '기적'이죠.
 
김대중 솔직히 사생활 문제 털어보면 기존의 정치인과 다를바 없습니다. 정치자금 문제 다를바 없습니다. 하지만 김대중이 존경받는 이유는 민주주의 에 대한 헌신과 대중에게 뭐라도 하나 더 줄려는 그 마음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욕하는 대중에게 고개 숙였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대중의 요구를 수용했으며 자신의 과오와 허물에 대해선 수용했습니다. 노무현은 사생활 문제는 정말 깨끗했습니다. 정치자금 문제도 다른 기존의 정치인보다는 매우 깨끗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이 잇었고 대중에게 뭐라도 더 줄려는 마음이 있었지만 김대중보다는 정치적 기술이 낮았습니다. 왜냐면 김대중은 오랜 시간동안 같이한 조직과 돈 정치적인 감각이 있었지만 노무현은 그런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적으로는 김대중이 훨씬 감각이 있었고 올바름으로 따지면 노무현이 훨씬 앞선다고 말합니다.
 
사실 현실을 보게 되면 공직자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게 사실입니다. 행정직 공직자 정치인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것은 사실이나 또한 현실로 보면 그들이 하는 행동은 너무 저열할 때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치는 깨끗한 사람들만 하는게 아닙니다. 때로는 더럽고 힘있는 자들과 타협할때 타협하고 양보할때 양보해야 합니다. 왜냐 우리나라에는 무슨짓을 해도 변하지 않는 콘크리트 층이 있습니다. 그들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그렇게 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문재인은 그런 기대치를 충족해줍니다. 문재인의 의사결정이 다 옳은게 아닙니다. 문재인도 비판당할 구석 많습니다. 그러나 그는 잘못했을때 잘못했다고 사과합니다. 그리고 그의 입과 그의 행동이 일치합니다. 그런 정치인만 되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이 이기적이다. 그런것으로 비판하려면 정치를 너무 모릅니다. 정치인은 정치인이기전에 한명의 사람입니다. 사람은 원래 이기적입니다. 그리고 자리 싸움하는게 뭐어때서요. 원래 자리 싸움 안하는게 더 이상하지 않던가요. 원래 자리 싸움하는게 당연한 겁니다.
 
우리나라 선거판에 올바른 사람이 성공하던가요 아님 힘센놈이 성공하던가요. 힘센놈이 성공합니다. 선거는 도덕군자를 뽑는 게임이 아닙니다. 대중은 자신의 생명 재산을 보호해줄 사람. 내게 이득이 되는 사람. 좀 불쌍해보이는 사람 뽑습니다. 근데 대다수 힘센놈이 되요.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고금 역사의 정치판은 원래 그렇습니다. 요사이 정도전이 막 뜨고 있는데 정도전 역시도 정적 제거를 했습니다. 하지만 정적 제거에 사심이 들어간건 아니었죠. 힘센놈이 술수를 부려서 도덕군자들을 제거하고 자신이 1등하는거 수 없이 반복된 행위였습니다.
 
그런데 문재인이 김종인 손잡앗다고 그거 비판 하는 사람들도 꽤 있던데. 좀 그러지 마세요. 정치인은 청류건 탁류건 정책적 지향성이 맞으면 같이 손잡고 가는겁니다. 본인은 정치인이 뭘 쳐먹고 다니든 그런거 상관안하지 꽤 됐어요. 왜냐면 정치인은 대중을 위한 정책을 만드느냐 무슨일을 하느냐가 중요한겁니다. 그리고 잘못했으면 법의 심판대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형 다시 살고 나서 다시 정치하면 됩니다. 특히 진보쪽 사람들이 가뜩이나 인물도 없는데 결백증 걸려서 그러는거 참 민망합니다.
 
잘못없는 인간은 없습니다. 정치인은 예수나 부처 같은 성인이 아닙니다. 정치인은 그리스도나 깨달은자가 아닙니다. 정치인은 대중의 요구를 수용하는 사람입니다. 정치가 잘못된 건 정치인을 만드는 사람들이 잘못된 경우가 태반입니다. 잘못했으면 법의 심판을 받고 다시 일어서면 그를 대통령으로도 도지사로도 만들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원래적인 태도입니다. 잘한것은 칭찬받고 잘못한 것은 비판받고 법의 심판을 받으면 그뿐이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그만한 고통도 겪지 않으면서 다시 정치인으로 돌아오는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죠. 법의 심판을 받고 고통을 당하고 대중에게 욕먹고 다시 대중들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를 지지하는게 당연한겁니다.
 
근데 문재인은 우리나라 정치인중 도덕성으로 보면 아주 하이 클라스 입니다. 하이 클라스 중에서도 독보적이죠. 능력이 딸리냐 마음고생을 안하냐 자기 자리 내 던져버리고 정치하는 사람입니다. 그를 좀 믿고 기다려주고 그를 지지해주면 어디가 아픕니까? 문재인은 비리를 저질렀나 그것도 아니면 정치자금 위반을 했나. 잘못이 없는데 잘못을 만들어내죠. 자녀 직장 청탁을 했나. 군대를 안다녀왔나?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는거 아닌거 아니냐 싶어요.
 
결론: 문재인을 깔때 이유없이 까지 맙시다. 그리고 잘하고 있으면 칭찬하고 지지좀 해줘요. 너무 불쌍해 보이고 힘들어보이는데 칭찬과 위로와 격려를 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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