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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만 보면 문재인 확정이고 더민당 여당되고 행복의 나라 깨가 쏟아져요?
게시물ID : sisa_661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RUCKER
추천 : 10/2
조회수 : 1158회
댓글수 : 100개
등록시간 : 2016/02/11 0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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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팅만 한지는 10년 가까이 되고 최근에 가입했습니다. 베오베랑 베스트게시글 정도 열심히 보는데요.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더불어민주당이 잘하고 있다! 문재인이 이제 끌려다니지 않고 사실 저 양반이 전투력이 으마으마 하던 사람이다! 좋다 좋다! 이런 내용 많잖아요

2012 대선 전에 딱 이런 기분이었거든요. 진짜 이제 행복의 나라가 올거다. 정말 다들 고생 수고 많으셨다. 그리고 또 기억엔 박정현이 부른 좋은나라 링크도
올라와서 막 괜히 눈시울 시큰해졌던 기억도 있고..

근데 막상 결과 보고 나니까 영딴판이었죠. 새벽 4시까지 분이 안풀려 계속 잠을 못잤는데. 밤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이거 끝까지 봐야된다. 뒤집어질 수 있는거 아니냐. 아직 모른다 라는 베오베 게시글 젠속도가 되게 빨랐었죠.

그 때 허무함은 잊지 못해요. 제가 보는 커뮤니티는 오유가 전부니까. 주변 친구들은 내 가치관에 맞는 친구들이니까 문재인 뽑는다고 해도. 인터넷에서 얘기하는 '여론'도 문재인이 압도적이었으니까요. 당연히 문재인이 되겠지 그랬는데.. 

요즘 보면 우리 막 신나잖아요? 더불어민주당 얘기하면 기분 좋고 설연휴동안 가족들을 만났는데 소위 말하는 콘크리트처럼 보였던 부모님이 많이 바뀌셨다. 이런글이 올라오면서 뭐.. 현장에 나가있는 리포터처럼.. 여기 대군데요, 대구도 지금 민심이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 부산도 그래요! 여기는 대전인데요 박빠였던 부모님이 다같이 모여서 여당 정권 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막 속속들이 올라오잖아요? 

그리고 부모님 설득시키는 법.. 콘크리트 깨는 법.. 이런 얘기들 많이 오는데 자꾸 분위기가.. 아니면 제가 느껴지는 기운이 2012년 대선 전이랑 겹쳐요. 그때 분위기도 크리스마스 1주일 전 처럼 시사게가 아니라 오유 전체가 막 싱숭생숭하고 설레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요즘처럼요. 요즘 우리 살맛난다고 하던 때 처럼요


저는 커뮤니티는 오유 하나밖에 안하고 포탈 뉴스도 신뢰를 하지 않고 댓글들도 신뢰를 안하는 편인데. 오유는 얼추 정치색 비슷한 사람들만 있으니까 제가 그렇게 느끼는 거겠죠? 다른 커뮤니티 가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까요? 저는 지금 제가 보는 오유 분위기가 현실이랑 거리가 너무 멀까봐 걱정이 되네요. 

왜 걱정이 되냐면, 2012년 대선 이후에 박탈감이 너무 컸거든요.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 너무 낙담하고, 좌절하고 그랬어요. 나는 오유만 보니까. 오유 분위기에서는 낙선을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사실은 다르고. 오유한테 뒤통수 맞는 기분이었고? 사기? 당하는 기분이었고.. 그래서 괜히 힘들었어요 그때 
 
막 분위기라는게 있잖아요 어른들이 말하는 허파에 바람들어가고? 막 신나서 뛰어다니다가 한번 다치고 그런 기분이요. 어릴 때 새옷을 입거나 새 신발을 신으면 항상 그랬어요 저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지만. 정말 간절히 바라지만. 이번에도 또 상황이 안좋으면. 저는 또 어떻게 살아갈지 벌써 걱정이 되요. 한번 데어봤으니까, 트라우마 같은 느낌? 그 열패감을 또 어떻게 가지고 견디면서 살아가야 하나.. 

오유가 사실은 우물이었구나. 좁은 우물.. 내게는 오유가 세상의 전부였는데 이게 거리가 멀었구나.. 이런 두려움이 너무 많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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