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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과 MBC본부가 26일 새벽 발표한 성명 전문
게시물ID : sisa_662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haeo
추천 : 21
조회수 : 5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3/26 14:32:17
어떤 핍박에도 양심 언론은 끝내 독재 정권을 궤멸할 것이다 

이제 이명박 정권은 끝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을 가득 메운 촛불시민들을 폭력과 억압으로 짓누르더니 이제는 언론인을 감옥에 들이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이명박 정권과 공안당국이 자행한 파렴치한 강제연행, 불법 감금, 불법 구속이 마침내 <MBC PD수첩> 제작자인 이춘근 PD로 이어졌다. 언론인의 강제연행과 구금은 독재정권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폭압적 상황이다. 이명박 정권이 언론자유를 외치는 존엄한 투쟁을 잠재우려는 얄팍한 속셈에서 YTN 노종면, 조승호,현덕수,임장혁을 포박하고 어젯밤에는 MBC 이춘근 PD를 감옥에 가둔 것은 것은 한마디로 숨통이 조여오는 한국의 민주주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어느 나라의 독립선언서에 이런 구절이 있다.  “정부가 피통치자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지 못한다면 피통치자는 정부를 바꿀 권한을 갖는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정부를 선택하고 바꿀 권한을 갖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이하 언론노조)은 분명히 밝힌다. 언론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정권과 우리는 함께 할 수 없다.  투표용지가 국민의 모든 권리를 박탈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전체 민중을 위해 복무할 정부를 선택할 천부적 권리가 있고 이제 그 권리를 찾아 나갈 것이다.  

우리 언론인은 독재의 서슬퍼런 억압과 폭압에 하나둘 잡혀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잡혀가지 않고 살아남아 동지의 뜻을 펼치지 못한 채 부조리한 현실에 갇혀 있음을 더 책망하고 괴로워할 뿐이다.  YTN 조합원이 4백명의 노종면을 자처했듯이 MBC 2천여 조합원이 이춘근이 되겠다고 나설 것이고 1만 2천 조합원이 노종면, 이춘근이 되고자 과감히 현업을 박차고 거리로 나올 것이다.  가둘테면 가두고 구속하려면 구속하라.  만 2천 언론노동자 곁에는 4천만 민중이 든든히 버티고 있고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독재를 이어가려면 경찰을 4천만으로 늘리던지  4천만 민중을 전부 수감할 감옥부터 새로지어야 할 것이다.    
  
곤봉과 방패, 연행과 구속이 이명박 정권의 유일한 카드이다.  한날 한시도 무장한 경찰이 없다면, 헌법을 유린한 공안당국이 없다면 지탱할 수 없는 정권이 바로 이명박 정권이다.  애초 폭압이 두려웠다면 싸움의 깃발을 들지도 않았다.  우리가 진실로 두려워하는 것은 진실을 눈감는 것이었기에 카메라를 들고 기사를 쓰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위정자의 허위의식과 겁박을 민중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두려워할  뿐이다.  언론노조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할일은 오로지 정당하지 않은 권력을 궤멸하고 민중을 위한 참된 민주정부를 세우는 것임을 공개적으로 선포한다.

2009년 2월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역사가 검찰을 심판할 것이다

'대한민국에 치욕의 역사가 전개됐다. 검찰은 YTN 노종면 위원장 구속에 이어 PD수첩 제작진까지 긴급 체포함으로써 언론사에 길이 남을 언론탄압을 자행했다. 비판보도에 재갈을 물리는 것도 모자라 80년대 공안 정국에서나 있었던 공권력을 동원한 언론탄압을 서슴지 않는 정권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정권은 그렇게 두려운가? 일요일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기자를 잡아들이고,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방송국 앞을 서성이다 문밖에 나선 PD를 낚아채야할 만큼 그렇게 다급한가? 그나마 공정성을 앞세워 비판 언론을 탄압하려던 양의 탈도 갑갑하다며 벗어던질 만큼 탐욕스럽게 집어 삼켜야 할 것들이 많은가? 

우리는 이번 사태가 권력의 야만적인 폭거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정권의 부정이라고 규정한다. 권력의 시녀로도 모자라 역사의 추악한 배신자로 낙인찍히기를 자처한 검찰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정권은 독재 정권의 망령에서 벗어나 언론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비판의 소리에 겸허히 귀 기울여라. 언론을 장악해 비판을 막겠다는 것은 정권의 수명을 스스로 재촉하는 일임을 잊지 말아라. 

입을 막으면 글로 쓰겠다. 귀를 막으면 가슴으로 듣겠다. 민주주의에 대한 유린이 횡횡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갈 길은 단 하나다. MBC 조합원 2200명 모두가 잡혀가는 날이 오더라도 우리는 재갈을 물리려는 이 정권에 맞서 언론 자유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09년 3월 26일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조지오웰의 1984가 생각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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