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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역사를 만든다
게시물ID : sisa_66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haeo
추천 : 3/4
조회수 : 4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3/30 03:09:39
폴란드에는 오수비엥침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이차세계대전때 독일에게 점령 되었던 곳으로 폴란드는 전쟁이 끝나고 이곳을 회복하자 마자 원래 이름이 아닌 오수비엥침이라이름 으로 지명을 바꾸었다.
 전쟁기간동안 않좋았던 일을 빨리 잊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1947년에 결국 악몽과 같은 일들을 잊지 않기 위해 원래 지명의 박물관이 생긴다.
 이곳의 이름은 아우슈비츠다.
 피해자 폴란드인들로선 아픈기억을 되살리고 싶지 않지만 결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역사이기에 기억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딜레마는 기억이야말로 역사를 만든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아우슈비치는 1940년 6월 히틀러 오른팔이던 하인리히 히믈러에 의해 세워졌다. 수용소장 루돌프 회스는 "우리의 임무는 우리의 동쪽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독일어난 독일법을 가르치는 정도의 독일화가 아니라 순수한 게르만 민족의 혈통을 확산시키는 것" 이라며 유태인 학살의 선봉에 나섰다.
 1941년 가스실이 가동이 되고 그해 부터 "유태인 문제의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유태인 전원의 학살"이라는 방침 대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인간도살장으로 변해갔다.

 "일하면 자유로울 수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구에 나치 독일이 내걸었던 구호는 아직도 남아있다. 언젠가는 죽을 유태인들, 나치는 그들의 노동력을 철저히 이용했다. 물론 노동력이 없는 자로 판명되면  수용소에 등록하기전에 가스실로 보내졌다. 

 박물관으로 변한 이곳에는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다. 강제노동을 하고 있는 모습. 굶주림과 질병으로 야위고 뒤틀린 신체, 수레에 실려나가는 시체더미, 그들이 벗어놓은 옷가지. 나치의 지시로 머리카락을 올삼아 짜놓은 양복지..당시의 끔찍했던 상황들이 잘 표현되어 있어 마치 지옥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가장 충격적인 곳은 죽은 자의 신발(실제 그들의 신발;)을 산처럼 쌓아 놓은 "학살의 방"이다. 산처럼 쌓여있는 신발의 주인공들은 모두 가스실에서 최후를 맞이했고 비료의 재료가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다.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자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 하게 된다."
 유태인들은 아직도 이말을 되새기며 통곡에 벽에서 그들의 선조들에 대해 추모를 하고 유태인 학살자를 아직까지도 찾아서 처벌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홍보를 통해 (쉰들러리스트만 보아도 알수 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자국 스스로도 강한 국방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수십년이 지난 후 독일의 정치가 빌리브란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찾아와 무명용사의 무덤에 무릅을 꿇고 그들의 선조들에 희생된 유태인들의 무덤에 꽃을 바쳤다.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면 용서 받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잘못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요구 되는 것이며 우리가 일본에 대해 과거사 반성을 요구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독일이 유태인들에게 보여주었던 것처럼 과거에 대한 반성과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유태인들과 달리 우리는 전후 친일파들이 득세한후 우리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많이 흐려졌고 왜곡되었다. 건국50년,자발적 위안부, 독도등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 아직도 올바른 역사를 세우지 못하고 방황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근현대사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바로 세우지 못한 역사는 결국 삐뚤어진 미래를 만들고 아픈 역사의 기억을 잊어버리면 아픈 역사는 반복된다. 지금 우리처럼 말이다. 우리는 공안정국에 대한 아픈 기억도 아이엠에프에 대한 아픈기억도 모두 잊어 버렸다. 반성은 커녕 뻔뻔하기 짝이 없는 (망월동에서 무덤에 발을 올린 명박과 무릎꿇고 눈물흘리던 빌리브란트가 겹쳐 떠오른다) 당사자들과 그들의 똘마니들에게 우리 몸을 맡기었다. 고통스러웠던 역사는 다시 반복되고 있다.

 ~두브로브니크는 그날도 눈부셨다 권삼윤저 댑따 많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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