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처럼 생긴 푸른 기와집의 그녀를 욕하기 못해
잘못 없는 설렁탕집 주인을 욕하고 돈달라는 야경꾼을 욕하면서 속으로 쓰라린 말들을 삼키던 시대에
다시 갇혀 살것 같네요. 절대 그런 시대로 회귀해서도 바뀌어서도 안됩니다.
이번 법안은 반드시 막아야만 합니다.
이번 총선은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단순한 정치 쇼가 아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생존이 달린
마지막 보루입니다. 설렁탕집 주인도, 야경꾼도 욕하는 세상 대신
당당하게 저 푸른 기와집의 그녀가 잘못했다고
혼내고, 욕 해야하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싶네요.
지금까지 필리버스터 중이신 야당 의원님들을 보면서 괜스레 생각이 듭니다...
어느날 고궁을 나와 의 김수영 시인이 남긴 시 '풀'처럼 우리도 끝까지 버텨냅시다.
우리 전 세대들이 쌓아올린 민주주의를 헛되게 쓰이지 않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