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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포기 하겠다고 글을썼습니다
게시물ID : sisa_676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버터김치
추천 : 6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3/01 16:28:38
어제 친구와 소주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사는이야기를
하다가 필리버스터 이야기도 하면서 박근혜정권을 욕하면서 속좀 달래고 집에왔습니다 집에 오니 아이들은 자고와이프는 국회방송을 보고있더군요 저는 그옆에누워서
핸드폰으로 오유 눈팅도 하고 포털기사도 보고 있는데 
이게 왠일인가요 속보로 필리버스터종료 한다는 뉴스들로 도배가 되더군요 순간 먼가 쾅 하고 한대 얻어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와이프에게 말하니 역시 당황하더군요
오유를 보니 은수미의원님 트위터를 인용하여 오보일거라는 글이보였지만 전 오보가 아니라는것을 직감했습니다 언젠간 종료 할 수 밖에 없을것 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테방법 또한 통과를 막을수 없으리란 것도 알고있었습니다 현정부와 야당은 상식적 인간적 대화가 불가능하다라는걸 알고 있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식의 종료가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 상황이 납득이 가시나요들? 전 지금도 짜증과 배신을느낌니다 세월호 특별법 초치기 전만 해도 박영선의원 존경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멉니까 필리버스터를 위해 고독하게 싸웠던 의원들과 그들을 지지했던 국민들의 뒷통수에 칼을 박았습니다 도저히 용납이 안됩니다 그렇다고 새누리를 지지할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투표를 포기하겠다고 글을썼습니다 너무나 큰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질때지더라도 가슴 뜨겁게 져야지 이게 도대체 머하자는건지요 지금 이 상황이 장난이고 정치쑈 인가요?
소수야당이라 어렵다???표달라??  장난합니까
필리버스터를 대성공적으로 끝내도 새누리 과반 못 막습니다 지금 여기서 주판굴리면서 할만큼 했다고 정치공학이나 들먹이면 더민주가 과반 가능 할거 같습니까?
웃기는 소리입니다 테방법은 내용자체가 굉장히 위험한법입니다 이걸 당장 못막기에 이번 필리버스터를 어떻게  
끝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했던 겁니다 

분노의 밤을 보내고 났더니 그래도 제가 존경하는 문재인님의 대통령 당선과 새누리의 몰락을 봐야 하기에 투표는 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저와 같은 투표포기 글이나 지지철회 글들에 달린 몇댓글들은 헛웃음나오게 만들더군요 분명 실망의 여론이 많음에도 분탕종자라느니 알바라느니 원래부터지지자가 아니라느니 가입일을 보라느니...허참 순식간에 제가 지지하여온 정치 소신이 쓰래기 취급받고 원색적 비난을 받았습니다 
물론 왜 그랬는지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그런행동들이 과연 옳은걸까요? 

저는 총선날 투표는 하러가겠지만 앞으로 오유에 글은 올리지 않을겁니다 

투표대신 오유를 포기하겠습니다  
오유에 계시는 몇몇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오유의 여론이 전부가 아닙니다 
조금 더 큰 바깥을 보셨으면 합니다

이번 필리버스터가 지금이라도 잘 정리되어서
야권의 총선 승리 및 추후 대선 승리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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