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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긴 싫지만 김한길은 정치를 잘해요.
게시물ID : sisa_6808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과멜론
추천 : 0/3
조회수 : 98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3/07 13:42:51
여기선 정치는 넒의 의미의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가 아니라, 전략 전술적 의미의 정치를 말합니다. 

이번에 우리당만 생각하는것은 도리에 맞는 정치가 아니라고 하며 수도권연대를 주장 한 것은

김한길 본인에게 여러모로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1. 대의에 맞다.
- 워딩자체도 너무 이쁩니다. 더불어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조금 누그러뜨릴 정도로. 연대가 안되면 새누리 개헌선확보가 현실이 되는 상황.....
 
대의에 맞고 사리에 맞다보니 주장에 설득력이 생깁니다.  


 2. 본인 지역구 상황
- 수도권 국민의당 지지율은 4% 미만, 김한길 본인 지역구의 여론은 국민당에 차갑습니다. 김한길은 본인 지역구 여론을 충실하게 반영함으로써 점수를 딸 수 있고, 향후 본인 지역구의 연대과정에서도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3. 본인에 대한 비토감정 완화
-  대의를 가지고 안철수와 대립각을 세우다보니, 자연스럽게 김한길은 통합파, 범야권, 반새누리 세력에 속하게 됩니다. 이말이 무슨 말이냐면 자연스럽게 우리편 소속이 된다는 말이죠.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참 간사해서, 이런식으로 은근슬쩍 대열에 합류하고 같은걸 주장하게 되어버리면, 그전의 비토감정도 은근히 소멸되고, 오히려 이 사람이 그전에 했던행동도 어떤 이유가 있을꺼다. 아니면 뭐 한번 실수한거겠지 생각하게 됩니다.


4. 당내 존재감 부각
- 대의를 가지고 큰 인물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 만큼 정치에서 상수가 없습니다. 항상 위험이 따르는 선택이긴 하지만 이것만큼 효과가 좋은 것도 없죠. 주장의 대의는 김한길에게 있고 안철수라는 상징적인물과 대립각을 세웠으니 자연스레 당내 존재감, 아니 야권 전체에거 존재감이 올라가겠죠.


이렇듯 김한길이 이번 한수는 본인에게 있어 거의 모든 면에서 상수입니다. 위험부담이라면, 의도적으로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띄우는 국정원 및 댓글조작세력과 척을 지게 되었다는 것 정도겠죠.

(실제로 네이버 댓글들어가면 이번 김한길 발언에 대한 조직적인 비난여론이 엄청 납니다, 안철수 지지자가 네이버에만 딱히 많은것도 아닐것이고, 그렇게 비판받을 발언도 아닌데 이상하죠) 


김한길 이 사람의 정치 행로를 보다보면 그야말로 정치9단입니다. 옳은 선택을 했느냐를 떠나서 말이죠.

노무현을 띄우며 그게 편승해 정권을 잡고 기존 민주당을 없애버립니다. 노무현말기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번엔 노무현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을 없애버립니다. 

대선은 망했지만 이 과정들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본인의 정치생명은 잘 유지했죠. 그리고 자신이 척을 진 친노가 다시 힘을 받자 안풍을 이용해 당내로 끌어드립니다. 

그리고 끝까지 잘 우려먹으면서,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를 이용해서 또 당깨기를 시도합니다.

아마 자신과 적대적인 세력 위주의 혁신에 재를 뿌리고, 분당을 통해 힘을 키우면서 여론을 보아, 총선 연대나 통합을 생각한 수였겠죠. 

그야말로 정치꾼이죠. 그런데 저는 김한길 개인과 그의 선택들에 대해서 싫어하지만, 이런 정치모사 능력자체는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안철수에게 가장 없는 능력이 바로 이 정치력이거든요. 정치를 못하는 정치인은 필요없습니다.  

정치를 할 줄 하는 사람은 최소한 합리적이고 여론의 동향에 맞게 움직이거든요. 지금 안찰수와 같은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안철수를 지지힜던 시절, 안철수는 도대체 왜 필요한 사람들을 사귀지 못할 망정 되려 떠나게 하면서 김한길 같은 인간에게 이용당하는지 답답했는데.

이제는 되려 김한길의 그 정치 모사능력에 기대하게 되네요.  아이러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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