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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는
게시물ID : sisa_6840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싸만코홀릭
추천 : 1
조회수 : 1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0 2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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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번 정청래의원 사태는 정말 판단하기가 어렵군요.
 
분명히 공관위와 지도부는 총선 승리를 위해 정치공학적인 전략선택을 한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일단 최근 야당에 이슈선점에서 현저히 밀리던 청와대와 여당쪽이 얼마전부터 2차 컷오프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친노핵심을 잘라내지 않으면 야당의 개혁이 엉터리라고 치겠다는 프레임을 형성해놓았습니다. 가끔 종편 보는데 패널들이라고 모아놓고 앵무새처럼 그걸 떠들더군요. 언론장악이란게 이런 거죠.
 
이번 컷오프는 분명히 그에 대한 공격적인 대응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란듯이 이런 거물도 잘라낸다. 니들이 던지는 프레임 따위는 소용없을껄? 하는거죠. 실제로 말이 됩니다. 그리고 역시나 효과가 큰 반면 계파가 없는 정청래는 내부적인 위험부담이 적다고 판단했을수도 있습니다. 정청래에게는 다른 잣대?가 그런 얘기가 아닐까합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공관위와 지도부가 판단미스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집토끼가 어떤 토끼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더민주를 대표되는 야당의 역사는 집권 독재세력과의 오랜 투쟁 속에 형성되었습니다. 돈이 되지도 않고 쌀도 되지 않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수호라는 투쟁 속에 야당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죠. 투쟁으로 인해 쌀도 생기도 돈도 생길 수도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희생, 자존심, 의리, 분노 등등 대부분 감성적인 이유이지요. 그걸로 목숨도 잃고 신체의 자유를 잃는 분들도 매우 많습니다.
쉽게 말해 매우 감성적이고 명분에 매인다는 것이지요. 물론 냉정하고 차분한 분들도 많습니다.
 
야당의 집토끼들이 경제할배의 현란한 정치공학적 고단수에 열광했습니다. 항상 그 칼에 당하기만했지 우리편으로 구경하는건 처음이거든요. 사실 어떻게 당하는지도 잘 모르고 당하고 시간이 흘러서야 겨우 파악하고 욕하고 울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속이 시원해서 사이다를 궤짝으로 마셨지요. 그런데 이번에 그 칼이 내부를 향했습니다. 경제할배도 한발 물러섰고, 위원장인가 하는 사람도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물러섰고, 박영선은 내가 제일 막으려고 했다는 참 믿기지 않은 항의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얼마전 당최고위원이었고 의정활동 전체2위이고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 인기도 절정인 정의원을 날리는데 누구도 모르다니요. 경제할배가 모를리가 있나요. 누가봐도 고수이신것이 분명한데 말이죠.
 
많은 집토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분명히 할배의 다음수가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안철수에게 러브콜 던지는 것만봐도 나오지요. 천정배등과 조율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한길, 박영선 라인에서 작전을 펼칠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것만가지고는 아마도 안될겁니다. 그 이상, 생각지도 못한 고단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 이래서 그렇게? 같은거죠. 상상이지만 정청래의원이 조용한 것도 그 다음 한수를 위해서였으면 좋겠습니다. 바라기는 말이죠. 야당의 집토끼는 다분히 감성적입니다. 감동을 먹고삽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있고요.
 
저는 몇일 더 기다려보렵니다. 마포을 주민으로서 오늘 사태는 극히 실망스럽지만 다음 수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총선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한 포석이기를 바랍니다. 그렇지않고 겨우 현상태 유지하기 위해 정의원을 날린거라면 용납하기 힘든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김한길과 그 패거리, 그리고 호남퇴물들의 분탕질에 지쳤습니다. 또 그 꼴을 보게 하면... 으... 오늘은 하루 종일 열받는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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