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거의 모든 더민주/정의당 나아가서 야권 연대 관련 모든 게시글에 저는 댓글을 달며 잔소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유 시게 분들, 나아가서 더민주 지지자분들께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민주 지지자가 다수임에도,
더민주 지지자 입장에서 정의당을 비판하는 글은 거의 대부분 비공을 날려 주시고, 댓글로도 우리 정의당을 많이 변호해 주셨어요.
그런 글은 거의 베스트도 못 갔습니다.
반면, 정의당 지지자가 소수임에도,
정의당 입장에서 더민주의 연대방식을 비판하는 글, 심지어 그 글이 날이 서 있어도 이해해 주시고, 많은 추천을 보내 주셔서
몇 개의 글들이 심지어 비공 없이 베스트를 갔습니다.
오유에서, 특히 선거철에 우리 같은 진보정당이 이렇게 따뜻한 대접을 받은 적은 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싸움이 날 만한 모든 글에 저는 댓글을 달다시피 하며 싸움이 번지는 걸 막고자 했습니다.
심지어 정의당 지지자들이 더민주에 날 선 비판을 할 때도 같은 정의당 당원임에도 잔소리를 했지요(죄송해요).
지도부들의 잘 못으로 인한 연대 실패로 당원들끼리 싸우는 건 막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지자들끼지 싸우지 않고, 연대를 강력히 원하면, 이는 지도부에게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지금 다수의 더민주 지지자들이 연대를 원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의 더민주 지도부는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민주적인 지도부가 아닌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인정해야 합니다.
이제, 연대가 실패하고 결국 각자 전쟁에 임해야 할 시간이 다가 오네요.
그럼에도 두 당의 지지자들이 연대의 마음을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국민의당까지 있는 상황에서 슬프지만(아니 피눈물이 나지만), 저는 새누리가 압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저는 더민주가 호남에서 선전해서 최대한 국민의당을 견제해 주기를 바래 봅니다.
선거후 국민의당은 분열될 것이고, 더민주는 선거패배의 책임으로 엄청난 내홍을 겪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가입한 10만 당원에 의해 선출된 새로운 지도부는, 당원들과 더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것이고,
절차적으 민주적인 정당으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여러분 더민주 떠나시면 안 됩니다.
끝까지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의당 또한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지만 무너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미 과거의 계파는 허물어졌고, 저 같은 계파색이 없는 신규 당원들이 절대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의 뼈아픈 패배를 계기로 다음 대선은 당원들의 압력에 못 이겨서라도 더민주와 정의당 지도부는 훌륭한 연대를 이뤄 승리할 것이고,
(승리 해야 합니다!!!)
그 연대는 21대 총선까지 이어져, 그제서야 행정부와, 입법부를 탈환해서, 과거 참여정부에서 이루지 못했던,
각종 개혁(선거제도 포함-결선제, 연동형/권역별 비례대표..뭐든..)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 해서 지역구도 깨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합니다.
몇 년 늦어지겠지만, 그런 세상이 올 것이라 믿어 봅니다.
하지만 대선 연대, 다음 총선 연대를 통한 압승을 이루기 위해서, 양당 지지자들간 연대의식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굴 위해서? 우리 자신, 부모님, 자식들의 미래을 위해서입니다.
그런 세상이 오면, 연대의 방식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라, 정책을 가지고 당당하게 한 판 붙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P.S. 1. 이번에 국민의당이 창당되지 않고, 문재인 대표 체제가 지속되어, 심대표과 문대표가 합의한 야권 연대가 잘 이루어 졌으면, 위의 희망 사항이 4년 정도 더 당겨 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정말 그럴 줄 알았습니다. ㅠㅠㅠㅠㅠ)
그렇다고 이번 선거 포기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봅시다 우리...
2. 저는 오유에서 어느 정치세력에도 비판적인 글은 잘 쓰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의당은 참 실망스럽습니다. 특히 야권연대에 대한 그 당의 입장을 뫘을 때, 그 정당은 야권이 아니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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