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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VS 정책(메갈리아 이슈 관련 정의당 대표의 행동을 보고 든 생각)
게시물ID : sisa_7499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roro
추천 : 2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30 09:44:25

인물을 보고 고를 것인가 VS 정책을 보고 고를 것인가

(메갈리아 이슈 관련 정의당 대표의 행동에 대한 비판)


평소에 저는 대한민국 정치가

정치인 개인의 인물 됨됨이 만을 너무 고려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한계라고

단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정책에 관심을 갖고

바람직한 정책을 쏟아내는 정당을 찾아

옥석을 가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정책에 부합했던 정당이

'정의당', '녹색당' 등의 소수 정당이었는데

작금의 정의당 대표의 행태를 보니

정책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지 회의마저 듭니다.


정의당과 녹색당의 정책은 유토피아에 가까운 정책이고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정책이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그 취지를 이해하고 이상을 실현해나가려는

신념과 용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그 정책이 만들어갈 사회의 모습을 그리며

소수정당을 지지해 주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정당이 점점 힘을 갖게되고

이상에 한걸음씩 다가가는 과정에서

정책을 실행해 줄 인물이 '자신의 의'를 고집하고

지지를 해준 사람들의 말을 듣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근의 심상정 대표가 비난의 도마에 오른 것 역시

지지의 기반이 되어준 이들의

비판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나의 생각이 곧 정의다." 라는 뉘앙스를 풍긴 것에

큰 실망을 했기 때문이겠지요.


정책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것은 인물인데

그 인물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독단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면

집단지성을 통해 최고의 정책이 만들어졌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정치에 대한 혐오는 인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생각을 하면

인물을 가려낸다는 것에도 회의적일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의민주주의에서는

인물을 보고 뽑는게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본인의 생각으로 가득 찬 대표 보다는

최대한 우리의 생각을 반영해 줄 수 있는

열린 사고를 가진 인물을 뽑아서

아바타처럼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정치에 있어서는 전문가라서

비전문가인 대중을 개돼지로 알고

계몽의 대상으로 여기는 인물이 아닌

스스로를 대의민주주의의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인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을 찾기 위해서는

그 인물이 자신의 생각과 정의로 똘똘 뭉친 사람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말에

열린 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판단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인물도 중요하고 정책도 중요합니다.

우열을 가리는 것이 사실상 의미가 없고

둘 다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인물보다, 정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시스템을 구축해 가는 것이겠지요.


인물이 독단적이 되지 않고

정책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가는 것이야말로

대의민주주의의 최선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은

우리가 장기적으로 만들어가야 할 과제이며

시간이 많이 소요되겠지요.


당장 우리앞에 주어진 정치 사안에

참여를 하는 과정

(투표, 투표독려, 정당활동, 그 외의 행동들)에서

우리는 대의를 넘겨 준 정치인들의 인물과 정책 중

어떤 부분을 더 많이 고려하고

우리의 소중한 대의를 넘겨주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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