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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안먹었는데 우울한 밤이네요...
게시물ID : sisa_7665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겐
추천 : 12
조회수 : 76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10/18 00: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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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행님들과 간단하게 국밥먹고 들어오는 길입니다.

술도 안 마셨는데 정신은 소주2~3병 먹은거처럼 몽롱하고 추욱 처집니다.

국밥 맛있게 먹으면서 홍어삼합에 맛들린 형님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홍어를 그렇게 좋아했다더라~ 청와대에 쌓아두고 먹은거 아니냐~ 부럽다~ 등등

이때까지는 흐뭇~하게 들으며 맛있게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옆에서 한 분이 아이고...문제다 문제 문재인이 문제야...(?!)

라고 들려서 엥 갑자기...무슨...? 이러면서 TV를 보니 문 전대표의 모습이 보이던겁니다.

회고록 관해서 북이 어쩌구 하는 자막이 있었는데 좀 멀어서 그건 잘 안보였는데 뭐 그 내용 자체에도 관심없이 그냥

행님1 : 문제다 문제~

나 :  에이 박근혜가 문제죠~ (씹힘)
행님2 : 글쵸? 담엔 누가 나올랑고...뽑을 사람이없네 내가 나가볼까!? 

나 빼고 전원 : 그래 니가 나가봐라~ 한표 줄게~

그런 얘기하다가 뭐 몇프로안되면 돈을 날리니 뭐니~ 그래서 정치하려고 패가망신한사람들 많다더라~

하이고 하여튼 담에 누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문재인이는 안 뽑고싶은데...(행님들 그래도 새누리는 안됩니다...라고 끼어들기 ㅠ)

하지만 그것도 흘러가고 우리 어무니는 정몽준 밀어줬는데~ 울산에선 많이 밀어줬었을걸? 등등의 예전 얘기 막 하다가~

TV에 북한 핵 뉴스 나오니깐 행님1 : 많이 만들어라~ 그래서 통일되면 우리꺼 될거 아니겠나? 

행님2:  미국이 가만히 냅두겠어요?

그렇게 미국얘기가 나오고 뭐 거긴 민주주의가 엄청 잘 된 나라라 우리나라처럼 이리 비리 덩어리되서 지저분하게 절대 안한다고...

여기서 한번 실소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대한민국 정치계 욕만 실컷듣다가 계산하고 나와서 집에 왔는데 흠 제가 뭣도 아닌데 왤케 상실감이 드는걸까요?

갑자기 유시민 옹이 생각 나더라구요.

피흘려서 투표권 가져왔더니 사람들은 노태후 뽑더라... 라는 말을 했었죠? 아 그래서 유시민이 정치계를 떠난거구나...

제가 그 감정 0.00001%나 알랑가 느낄랑가 모르겠지만... 좀 허무하네요.

나는 최순실 게이트니 정윤회니 새누리가 하는 만행과 헛소리들.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북북북만 외치는 저 닭이 너무도 싫고 분노스러워서 요샌 잠도 잘 못자는데... 
오유에서 여러분들과 열심히 댓글달면서 내 생각 어필하고 그러는게 다 부질없는거 같아 보이고 휴

저만 그런게 아닐텐데 정말정말정말정말 정말!!!! 속이 텅 비어버리는 느낌입니다.

세월호,백남기,노동개악,국정화교과서등등 몹시 많은 이 사회에 부조리에 너무 열이 받아 일도 손에 잘 안잡히는 일상때문에 힘든데...

국밥이 들어가있는건지 어디로 샜는지 알 수 없네요 정말 ㅋㅋㅋㅋㅋ

저보다 더 힘드신분들 많으실테니 푸념은 이 정도로 하고 다시 힘내 보겠습니다 ㅠㅠ 

일기장에나 써야 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민게에 쓸까 하다가...내 스트레스의 주 원인은 정치고 시사라...시사게에 써봅니다.

혹여라도 불편하실분들 있으시다면 죄송해요.

좋은 밤 되세요.
출처 나 손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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