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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의 운영 기조는 '난리굿 '이었나
게시물ID : sisa_768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0
조회수 : 3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25 09:53:39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과 자질은 뭘까요. 용기, 지혜, 포용력, 뭐 그런 것들이 우선 순위로 꼽히겠지요. 그런데, 저는 지도자의 덕목은 아마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자신이 남을 설득할 수 있는 자기만의 철학. 물론 그 철학이 잘못됐을 경우는 한 민족을 위기로 몰아넣는 경우도 있지요. 히틀러는 분명히 잘못된 철학을 갖고 있었고, 그것은 그 자신 뿐 아니라 독일을 파멸로 몰아 넣었던 것이 대표적인 일이겠지요. 

그러나 히틀러의 제 3제국이 몰락하고 나서 독일의 수상이 된 아데나워의 철학은 그 독일을 다시 살려냅니다. 지도자의 철학은 그래서 중요하지요. 민족의 운명을 결정지으니 말입니다. 지도자가 자신의 생각을 어떤 체계로서 만들어내고 그것을 지도 이념으로 삼아서 실천하는 것의 여부는 국가뿐 아니라 기업이나 그것보다 더 작은, 지도자가 필요한 조직체에선 분명히 중요한 걸 겁니다. 

그런데, 그것은 '철학'이어야 하지, 그것이 '00 철학관' 에서 나오는 수준이어선 안 됩니다. 아마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철학관 간판은 그것이 점집을 점잖게 일컫는 것이긴 하겠지만, 그것이 어떤 철학적 사고를 통한 것보다는 사람의 기복 신앙에 기대고 싶어하는,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하는 사기꾼들이 더 많다는 것은 아마 어느정도 상식적인 사람들이라면 다 짐작하겠지요. 

그런데, 한 나라의 지도자가 '철학관의 지도를 받아' 통치를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여말 요승 신돈이나, 제정 러시아 말의 괴승 라스푸친의 전횡 아래서, 국가들은 결국 멸망의 길을 향해 치달아갔습니다. 그런 면에서 JTBC의 보도는 지금 한국의 모습이 바로 그 때의 모습임을, 더 정확히 말하면 한국의 통치자가 자기 연설문마저도 이런 존재에게 맡겼다는 것을 뜻하는 것 아닙니까. 어쩌면 갑작스런 개헌은 이런 사실을 감추기 위한 일종의 '난리굿'임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국가의 운명을 신관에게 묻던 건 고대사에서 흔히 나오는 일이긴 합니다만,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의미의 라스푸친이나 신돈을 옆에 두고 정사를 돌보는 대통령. 이게 사실이라면 박근혜 정권은 탄핵받고 끌려내려와야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운명을 제대로 된 철학이 아니라 '철학관'에 맡길 수는 없잖습니까. '21세기의 괴 무녀' 최순실의 숨겨진 비리는 끝까지 밝혀져야 할 겁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사이비종교 교주의 딸의 손에서 놀아날 수는 없잖습니까.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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