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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안끝날겁니다. 길게 봅시다.
게시물ID : sisa_7791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닷디
추천 : 38
조회수 : 114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11/05 00:15:01

하야하면 누가 떠오르신지요? 지금 핫하신 분이 하나 있지만 원조 하야는 이승만이죠.


근데 이 이승만 하야가 어떻게 이루어졌냐면


0. 부정선거로 대구와 마산에서 시위발발
1. 취루탄에 숨진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바다에 떠오르고
2. 학생들이 정치깡패와 경찰들과 싸우다가 다치고 죽고
3. 4월 19일에 시위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4.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100명이 넘는 사람이 죽고 그 몇배에 달하는 사람이 다치고
5. 계엄군과 미국이 독재정권에 등을 돌려 시민들을 지지하기 시작하고
6. 250명의 교수들도 시위에 동참하고(이 시기에 교수의 위상은 지금이랑 차원이 다름. 교수들 시위행진에는 경찰이 얼씬도 안했다고)
7. 심지어 초등학생들 마저도 시위에 동참
사태가 이렇게까지 와서야 당시 측근들과 이승만 마누라까지 하야를 조언하고 나서야 이뤄진게 이승만 하야입니다. 그 전까지 이승만은 하야는 커녕 시위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조질지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보다싶이 엄청난 피와 시민의 참여와 천운덕분에 성공한 혁명이에요. 특히 군이 시민의 편을 들어준게 컸다고 봅니다. 아마 군만 자기편이었다면 이승만은 계속 버텼을거에요.


이처럼 대통령의 하야는 사실상 상당히 힘듭니다.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십만명이 모이든 백만명이 모이든 박근혜는 그냥 뻐팅기면 되거든요.

시민들이 많이 모인다고, 지지율이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고, (일단) 현직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내릴 법적 근거가 생기는거 아니니까요.

어차피 스스로 내려올 양심도 개념도 없다는건 다들 아는 사실일테고.



아마 박근혜/새누리는 시간끌고 버티면서 얼마 후에 민생과 안보를 위해 타협하자고 프레임을 씌울겁니다.

그 프레임에 엮이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성공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한다고 봅니다.

박근혜고 최순실이고 그 휘하 찌끄레기들이건, 정권교체에 성공한 후에 조지는게 더 효과적일테고요.












1960년 4월 19일 처럼 피를 감수하면 좀 짧아질수도 있겠죠.

하지만 조금 멀리 돌아가는 한이 있어도, 피를 감수하는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시위중에 죽었다는 이야기는 백남기씨가 마지막이었으면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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