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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게시물ID : sisa_7844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어납니다
추천 : 7
조회수 : 30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12 11:52:14
일 때문에 그곳으로 가지 못하는...

자랑스럽지 못한 대한민국의 아들이며
자랑스럽지 못한 아버지 어머니의 아들이며
자랑스럽지 못한 한 여자의 남편이며
자랑스럽지 못한 한 여자아이의 아빠이며
자랑스럽지 못한 몇일이 지나면 태어날 또 한 여자아이의 아빠이며
자랑스럽지 못한 고등학생들의 선생님입니다. 

밑에 있는 장준하님의 아드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지금껏 부끄럽지 않은 아들, 남편, 아빠, 선생님으로 살고 있었는데 
오늘은 하늘을 우러러 매우 부끄럽습니다. 

제가 있는 이 자리에서 제 소임을 다하는것도
지금 이 시국에 한몫 하는거라고 말씀해 주세요....

오늘 그곳에서는 2002월드컵때 느꼈던
노무현 대통령님 마지막 거시는 길에 느꼈던
우레와 같은 함성이 퍼지겠지요. 

제 마음도 거기 있을겁니다.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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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혹시, 만약에 혹시 계엄령같은게 발동하거든...
혼자 두 딸 잘 키울수 있겠냐고 만삭인 와이프에게 물어봤더랬습니다.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나도 나갈거야'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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