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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민중총궐기 참석한 후의 후기
게시물ID : sisa_786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WT
추천 : 4
조회수 : 3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13 09:16:43
그냥 번호로 요약하겠습니다.

1. 버스는 정의당 부산시당의 버스를 얻어 탔습니다. 아버지가 가는데에 동행하는거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거기서 작년에 아버지랑 여행 가서 만난 사람과도 다시 만났습니다.

2. 버스는 그거 얻어타긴 했지만, 여기서 정의당이 무슨 짓을 했는지 잘 기억하기 때문에, 비당원이라고 했고, 내 소속은 어디까지나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제 속은 이런 심정이라 정의당 마크 붙은 '박ㄹ혜 하야' 피켓을 아버지가 들으라고 했을때는 가시방석이었습니다.

3. 어쩌다보니 무슨짓을 했는지에 대해, 그리고 클로저스 티나 사태에 관해 작년에 만난 분과 아버지, 그리고 아시는 분과 졸지에 토론장이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집결 전에 막간에 근처 커피빈에서 한거지만, 아버지 세대가 무슨 생각으로 그 사건과 당의 대처를 인식한건지는 얘기를 들어서 짐작했기에 그냥 함구하려다가, 마침 아버지와 제가 타는 버스에 동승하던 사람이 그때 환멸을 느끼고 더민주로 갔다는 분이 있어 논쟁이 시작되었는데, 저도 제 주장 했지만, 그분이 더 그 논쟁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더군요. 거기 문제를 다뤘다는 분하고도 얘기도 해보고. ... 뭐 집결 후야 더 중요한 문제가 있으니 그걸로 끝냈고, 저는 앞선 이유에 킬링타임용도 겸해서 꺼낸 거지만...

4. 심상정 대표가 악수하며 지나가더군요. 아버지 덕분인지는 몰라도 악수할때 반사적으로 웃으며 악수하더군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나와도 그렇게 웃을것 같아 속으로 소름이 돋더군요. 자의가 아니라는 점에서요...

5. 인파는...진짜 혼잡했습니다. 그 인파를 두, 세번 뚫고 다닌 적이 있는데 다름아닌 초를 구하러 갈때입니다. 그때 처음 찾으신 분은 매진되었고 반대쪽으로 가니 그제야 보여 샀습니다.
그냥 LED 촛불을 살걸...

6. 정의당 차원에서 연설이나 행사할때는 침묵했으나, 문화제 때는 아버지보다 더 고양되어서 응원하더군요.

7. 평화로워서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제 역할을 이제 나이도 지긋하신 아버지가 더 헛먹...지긋할 지도 모르는 보수단체와 충돌하거나 할때 사실상 바운서의 역할도 겸할 생각으로 온거거든요. 폭력을 쓴다는건 아니구요. 경찰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의경이 무슨 죄라고 다른 누군가의 자식을 건드릴까요...
광화문까지 못가고, 스크린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경찰도 누구도 없었습니다. 거기에는 시민들만 있었습니다. 다행입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런 곳에 데려온 아버지에게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8. 일단 부산이라는 지방에서 올라와서 끝까진 함께하는건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9시 40분부터 복귀 준비를 해서 10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새벽 4시에 귀가했네요.
출처 http://todayhumor.com/?sisa_78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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