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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맘아니 나는 니맘안다.
게시물ID : sisa_792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로르
추천 : 8
조회수 : 3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20 03:44:08
오늘 집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말이었습니다.
전인권씨가 노래 중간에 하셨던 말이었죠. 
사실 근 한달간,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절망의 뉴스들과 그로인한 분노의 말들로 감정적으로 지치기도 하고 커다란 벽 앞에다 대고 암만 쌍욕을 해봐야 과연 저 벽이 무너질까 회의감도 많이 들었습니다. 100만이 넘는 시민들이 외쳐도 귓등으로도 안듣는것 같아 허탈하기도 하고 박사모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사람들에게 느끼는 괴리감은 도저히 타협이 불가능한 이승과 저승만큼의 거리가 있는것 같았어요. 
하지만 오늘 집회에서 전인권씨의 노래를 같이 따라부르면서 새롭게 힘을 얻은것 같아요. 우리가 가진 사랑과 평화의 힘으로 우리 역사에 드리운 시커먼 악의 그림자를 몰아낼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다시 본 것 같아요. 
너는 내맘아니 나는 니맘안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랑과 평화는 쉽게 지치지 않으니까요.

오늘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을 어떻게든 정리하고 싶어서 두서없이 끄적였습니다. 오늘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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