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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박근혜
게시물ID : sisa_803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5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02 05:34:40
저는 개헌론자입니다. 지금의 대통령제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고, 이걸 되도록이면 미국처럼 4년 중임제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이 개헌의 적기는 아닙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정권교체가 되어 지금 헌법에서 보장하는 강력한 대통령의 힘으로 지금까지의 적폐를 철폐한 후에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 개헌을 말하는 세력은 모두 '자기들이 집권할 수 없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는 바로 이런 세력들의 약점을 꿰고 있었기에, 개헌을 자기의 '진퇴'에 거는 낚시를 던질 수 있었고, 정치를 자기의 밥벌이로만 생각하는 세력들이 이 미끼를 와서 우루루 물어버린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박근혜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민족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이 시점,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함께 고민해야 할 이 시점에, 누가 진짜 정치인이고 누가 정치 앵벌이인지를 너무나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그녀의 공은, 국민의 90% 이상을 박근혜 퇴진이라는 한 목표 아래로 묶어 준 그 공로와 함께 인정돼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안철수가 민주당에서 쓰레기들을 분리수거 해 나간것과 매우 비슷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탄핵이 이렇게 무산되어가는 과정 자체는 분통이 터지고 힘들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분노를 더 축적하고 그것을 살아있는 교훈을 만드는 과정으로 만들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함께 촛불을 들게 된 것, 그 자체를 늘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 촛불을 통해 되새기게 된 많은 기억들을 더욱 선명하게 새겨야 합니다. 그리고 '진짜 정치인'들을 고르고 키워내는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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