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전 촛불집회가 성공 못할 줄 알았습니다.
게시물ID : sisa_813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부남
추천 : 8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09 17:25:16
저도 이제 기성세대가 되었네요.
전대협 끝자락 세대로서 소위 정권에서 말하던 불법 폭력 시위에 가담한 전력(?)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바꿔 놓지 못한 것들에 대한 회한도 있고한 92학번입니다.
86~88 학번 선배님들과 비교하면 시위라고 하기도 민망한(?) 세대 출신이지만
비폭력 무저항으로 닭장차로 곧장 연행되던 기억들만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폭력으로 저항으로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낸 국민들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저도 반성해야하는 기성세대가 되었군요.
그동안 젊은(?) 세대를 일정부분 성토하던 저는 이제 없을 것입니다.
또한, 소위 운동권 출신으로 권력을 부여잡고 있는 많은 기성세대들도 반성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직접민주주의를 이룩한 기성세대의 저항운동도 평가되어야 하지만
이제 정말 21세기를 맞이한 것 같아 너무도 기쁩니다.

사실 이렇게 급작스럽게 평화집회로 모든것이 결정되리라고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정말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이토록 감격적이고 자랑스러운 날이 내생에 없을 줄 알았습니다.

전 사실 술을 전혀 못 먹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내와 아이들과 샴페인이라도 터뜨리고 싶네요.

정말 너무도 고맙고 부끄럽습니다.

모든 분들이 진정한 국민이자 권력의 주체이십니다.

일은 고되고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너무도 가볍고 기쁩니다.

모두 오늘 하루는 그간 어둡고 무거웠던 마음에서 벗어나 이 축제를 즐기시기를 기원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