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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이 다시 살아난 이유..(4대강 광고 절대 아님.ㅋ)
게시물ID : sisa_813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Rain
추천 : 3
조회수 : 9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4/18 22:25:00
그냥 펌질 했습니다.

원문은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gyeongsang/view.html?cateid=100008&newsid=20100418184248350&p=khan&RIGHT_COMM=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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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울산의 대표적인 막걸리 브랜드는 '태화루'다. '태화루'가 생기기 전에는 '태화강'이란 막걸리가 있었다. 

'생명의 강'으로 

'태화강'에 이어 '태화루' 막걸리를 만드는 울산탁주 김홍수 대표(65)는 10여년 전 어느날 밤의 일화를 소개했다. 양조장 야간 당직실로 불콰하게 취한 한 시민의 항의전화가 걸려왔다는 것이다. 

"거기 태화강이제? 느그들, 태화강 똥물로 막걸리를 맹글었제? 안그라믄 꼴랑 막걸리 한 통 묵고 우째 이리 인사불성이 되노 말이다." 

시민 박성준씨(48·울산 중구 태화동)도 "당시 썩은 강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코를 막아야 했다"고 회고했다. 

울산시가 2006년 방사보를 철거하는 사진.그러나 지금의 태화강에는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흐른다. 30~45㎝ 크기의 황어떼가 산란을 위해 힘차게 상류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달 중순부터 육안으로 확인된 것만 2000마리가 넘는다. 매년 회귀하는 연어도 2003년 5마리에서 지난해 무려 614마리로 폭증했다. 또 은어·버들치·각시붕어 등 41종의 어류를 비롯해 430종의 동식물들이 태화강에 산다. 

태화강은 이제 울산뿐 아니라 전국적인 '명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4대강 사업 논란이 일면서 태화강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시의 '태화강 살리기 사업'은 1997년부터 서막을 올렸다. 울산항으로 유입되는 모래를 막기 위해 87년 설치한 수중보(防沙洑·높이 1m, 길이 600m)의 양 끝부분을 97년(49m)과 98년(40m)에 일부 철거한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당시 상류에서 내려온 토사가 쌓이면서 수질오염 가중, 하천 생태통로 차단, 홍수 조절능력 저해 등 문제점이 대두됨에 따라 방사보를 시험 철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일부 철거한 것에 불과한데도 수질 개선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95년 9.8㎎/ℓ, 96년 11.3㎎/ℓ으로 기준치(3㎎/ℓ)의 3배 이상이던 태화강의 연평균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98년 7.9㎎/ℓ, 2005년 말 2.7㎎/ℓ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이에 고무된 울산시는 2005년부터 보와 같은 인공시설물 대신 자연생태 복원에 무게를 둔 태화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특히 97~98년 부분 철거됐던 수중보(방사보)를 2006년 완전 철거했다. 보를 철거하자 태화강의 연평균 BOD는 1~2급수 수준인 2006년 2.6㎎/ℓ, 지난해 말 2.0㎎/ℓ이 됐다. 보 철거와 함께 딱딱한 콘크리트 제방을 대부분 걷어냈다. 나무·풀·돌 같은 자연생태재료를 최대한 이용해 하천 제방과 하도·저수로 등을 정비했다. 하천 곳곳에 퇴적된 '모래톱'은 되도록 원형을 보존했다. 상류에는 하수처리장을 설치했다. 생활·축산 오·폐수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였다. 강 바닥 준설은 환경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최소화했다. 

방사보 철거 이후 생태계가 복원돼 유채꽃밭 등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청길 부경대 교수와 박재현 인제대 교수,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 등 전문가들은 "수중보 철거와 보 때문에 쌓인 오염퇴적층만을 최소한으로 준설하는 등 교과서적인 원칙을 지킨 덕분에 태화강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반면 4대강 사업의 경우 최대 수심 6m를 유지하려는 대대적인 준설과 여러 개의 보 설치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면서 "이는 태화강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울산 | 백승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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