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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극비리에 추진하던 '장기 미인수 군인 영현(시신) 처리 계획'
게시물ID : sisa_820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지러운세상
추천 : 27
조회수 : 1114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12/19 13: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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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장기 미인수 군인 시신'의 뜻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군 복무 중인 아들이 사망했는데 조사 결과 자살로 처리됩니다. 그러면서 유족에게 시신 인수를 통보합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군의 자살 처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진상을 밝혀질 때까지 장례를 거부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갑니다.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갑니다. 이렇게 해서 2016년 9월 현재, 대한민국 국군병원 냉동고에는 모두 12구의 군인 시신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중 가장 오래된 군인은 1999년 사망한 이 아무개 하사입니다. 무려 17년째 냉동고에 보관 중인 군인의 시신.

-생략-

국방부가 비밀리에 추진하던 이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군의 요청을 받은 해당 국회의원이 "그게 말이 되느냐? 유족이 동의하지 않는데 그 자식을 강제로 화장한다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느냐? 나 역시 동의하기 어렵다."며 "그런 법안 개정에 협조할 수 없다"라고 거절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군은 왜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계획을 세운 것일까요?

계기는 2013년 8월 15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정부 정책기조로 발표합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별로 '비정상' 과제를 선정하도록 지시했는데 이때 국방부가 선정한 비정상 과제, 바로 이전부터 비판받아온 '장기 미인수 영현의 처리'였던 것입니다.

제가 입수한 이 강제 화장 추진 계획 문서는,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유족이 원하는 합당한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들 억울한 군인의 죽음을 예우하여 합당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제시한 해법 대신 국방부가 선택한 방법은 너무도 잔인했습니다. 국방부의 눈에는 이들 '장기 미인수 시신'이 그저 '비정상의 해결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것 같습니다.



기사 전문에 유가족분들 인터뷰도 있어요







출처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6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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