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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최근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에게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 측은 신당 창당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쪽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와 손 고문은 이달초 비공개로 만나 개헌 추진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손 고문에게 국민의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했다.
국민의당 전대는 다음달 15일 열린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 의원이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
안 전 대표 측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새 인물 영입이 필요하다는 데 대다수 의원이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손 대표 측에 전대 출마를 강하게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호남 초선을 중심으로 손 고문 영입 요구가 적잖다"며 "안 전 대표가 이런 의견을 반영해 손 고문 영입을 제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 고문 측은 국민의당 전대 출마를 두고 내부 회의를 열었다면서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손 고문은 지난 13일 재단 창립 10주년 후원의 밤 행사에서 밝힌 국민주권개혁회의 발기인을 모집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개헌 문제가 '안-손 연대'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손 고문은 지난 10월 정계 복귀 일성으로 개헌 추진을 제기했지만 안 전 대표는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대선 전 개헌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개헌에 소극적이었던 안 전 대표가 손 고문을 만난 뒤 지난 13일 개헌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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