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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철균, 또는 이인화에 대한 단상
게시물ID : sisa_827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스텐
추천 : 5
조회수 : 9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2/31 15: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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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에게 대리시험 등 특혜를 준 혐의로 특검에 구속된 류철균 교수는

안성기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영원한 제국>(1993)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이 소설이 나올 당시에 이런 소문이 떠 돌기도 했습니다.

스승격인 이문열이 몇년째 단편 소설 한편 못쓰고 괴로워하는 이인화에게

던져준 소재로 쓴 소설이 <영원한 제국>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설마 그러기야 하겠느냐는 반론도 있었지만

이 한 편의 소설로 단숨에 베스트 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이에 필적할 만한 작품을 전혀 쓰지 못했기 때문에 정설로 굳어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영원한 제국>이라는 소설을 읽어보면, 물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소설 깨나 읽은 사람들은 이문열의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영원한 제국>을 연출한 박종원 감독은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구로 아리랑>을 감독하기도 했죠.

이러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이인화의 후속작품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는데

그런 그들에게 그가 던진 작품은 박정희의 일대기 <인간의 길>(1997)이었습니다.

박정희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작품이라기보다는 그를 철저하게 미화한 작품이었고

작가로서의 이인화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작품이었습니다.

이문열은 박정희나 전두환 같은 독재자들을 미화하는 이야기,

그리고 독재 권력과 맞서 싸우는 민주투사들을 조롱하고 비웃는 이야기를

냉소적인 스타일과 유려한 문체로 잘 포장해 소설로 써내려 간 반면 이인화에게는 그럴 능력이 없었던 셈입니다.

당시 그는 <인간의 길>을 평생 집필하겠다고 했지만 3권까지 출간하고 아직까지 미완인 상태로 내팽개쳐 두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에 대한 소식을 거의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냥 이화여자대학 교수로 그냥 커리어를 끝마치는가 싶었는데

자신이 그토록 존경해 마지 않던 박정희의 딸 박근혜,

그리고 박근혜 게이트와 연관된 정유라의 뒤를 봐준 혐의로 특검에 긴급체포되었습니다.

이인화는 왜 정유라에게 그런 특혜를 준 것일까요?

그가 그토록 찬양해 마지 않던 박정희와 정유라는 무슨 연관 관계라도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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