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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무현,두도시 본 후기
게시물ID : sisa_832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평창수680m
추천 : 4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09 18:55:36
지지난달쯤인가
입덧 심해진 와이프가
'엄마가 해주는 지지미 먹으면 살것 같다'
해서 주말끼고 부산 처가행

장모님 해주신 지지미로 원기회복하고 
광복 롯백에서 무현, 두도시 봤습니다

예매할때
'누가 보러오겠나? 쿠폰이나 챙기자' 했는데,
막상 가보니 자리가 꽉차서 놀랐습니다

옆좌석엔 아버지와 같이온 
중학생으로 보이는 앳된 아이가 앉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나봅니다.

끝나고 화장실 들렀는데
젊은 친구 둘이 손씻고 머리손보며,

"돈 아깝드나?"
"아이 괘안턴데"

물어본 친구가 이거 꼭보자 해서
데려왔나봅니다.

너무나 부산적인 톤이라ㅋㅋ

저 개인적으로 모든 장면이 눈물이었습니다
예전 '변호인' 같이 볼때
'남자가 그래 눈물흔해 어따쓰나'
타박했던 와이프였지만 
이번엔 제가 훌쩍거릴때마다
손티슈뽑아 건내주기만 합니다
익숙해졌는지ㅋ 

무현 두도시 이야기,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뭐가뭔지 모르고 몰려오는 
초등생들한테
쭈구려앉아 하나하나
싸인해주면서
'엄빠한테 2번이 좋다고해라~'

그런데 당돌한 딸아 하나가 
'2번이 왜 좋은데요?' 물어보니 
말문이 막혀
겸연쩍게 웃으며 긁적이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출처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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