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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조선대 토론회…청중 질문 각본 짜여 있었다"
게시물ID : sisa_8380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2victory
추천 : 3
조회수 : 9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21 11:24:03
반기문 측 또 대형 사고를 친 모양이다
 
"반기문 조선대 토론회…청중 질문 각본 짜여 있었다"
 
토론회 패널로 참여한 박제상(정외과 2학년)군 폭로 파문
 
C2oZkeRXcAEjTrt.jpg
 
최악의 토론회(그냥 기습 연기) 후기입니다.

1. 흐름과 조선대학교 평가 - 방청객 질문은 왜 미리 정해놓았냐?
평소 존경해 마다 않는 회장님이 제가 현실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을 배려해주셔서 직접 연락을 주시고, 커넥을 시도해주셔서 반기문과의 토론회 패널 자리로 서게 됐습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해도 '토론회'라는 사실에 기뻐하며 여수에서 광주로 향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상대가 누구든간에, 대화의 장이 열리는 점은 정말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광주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는 조금 늦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 참석 전에 질문 10가지 정도를 조선대학교 XX팀 XXX에게 문자보냈습니다. 토론회이기 때문에 여러 질문이 필요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도착하고 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토론회 패널은 6명(실제 질문자는 5명이지만 왜 6명인지 나중에 서술하겠습니다)이었고, 패널을 세우는 이유는 그들과 반기문 전 총장이 토론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분명 '자칫 방청객질문으로 돌렸을 때 나올 돌발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미리 흐름 만들기'였습니다.

그냥 이름은 토론회인데 '우리 질문 정하고 반기문 답변을 획일적으로 듣는' 편도선 여행 느낌 연기판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질문의 자유가 그렇게 좁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마음에 안들었던 건 그럼에도 ' 당신이 보낸 문자 10개를 종합해서 ~~게 하면 될 거 같아요.'라며 제 질문의 폭을 넓히는 척 좁혀주셨습니다.

그리고 왜 패널이 6명이냐고요? 토론회라는 이름을 달고 최대한 껄끄러운 상황을 피하기위해 "방청객 질문"까지 미리 짜놨습니다.

종합한 질문지를 보내달라고 했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귀찮기도 하고 토론회이기 때문에 저에게 전적으로 맡겨서 질문을 하려고 종합질문지를 늦게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후에 문자가 온 타임테이블을 보니 제 질문이 정해져 있더군요.(물론 문의 후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받고 제 종합질문지를 작성해서 그렇게 질문하라고 답변은 받았습니다) 그냥 제 질문을 미리 틀을 짜놨다는 점에서 불쾌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미리 짜여져있는 토론회 질문들이 고스란히 최대한 껄끄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반기문 측에게 전달이 됐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오늘 오전 10시에 조선대학교 측인지 반기문 측인지 몰랐으나, 제 질문을 삭제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유를 물어보니 '선거법 위반'이랍니다. 그에게 앞으로 정치행보를 물어보고 정치관을 확실히 하라는 말과 청년정치를 어떻게 펼치지를 종합적으로 섞여있는 질문이 어떻게 '선거법 위반'이라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 전날 조선대학교 측이 마음대로 틀을 짜놓은 타임테이블을 보면서 선거법 위반이라고 하는 거 보니(조선대학교 측에서 저에게 짜놓은 질문 틀은 상당히 친반기문 적이었습니다)아마 지지표명처럼 보였나 봅니다. 어쨌든 뒤에서 들은 소리는 '자기는 너무 흥분해 있어' 였습니다.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면 누구나 분노하고 흥분합니다.

2. 반기문 평가와 토론회(를 가정한 가짜연기판)평가
저는 개혁보수를 자칭하고, 보수 또한 변화해야 하거나 대한민국 보수가 현재 없다고 가정하에 진짜 보수가 생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믿고 있는 보수층의 정치학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언급한 '진보적 보수주의자'의 '진보적'이 '변화와 개혁'을 뜻한다면 그 말에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또한 제가 그와의 토론을 기뻐한 이유는 그가 발언한 '정치교체'와 '진보적 보수주의자'에 반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가 진보적(개혁적) 보수주의자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는지가 의문이었습니다. 자신이 언급한 그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는 바른정당, 내지는 늘푸른한국당 등 개혁보수를 모티프로 하고 있는 당에 소속되거나 커넥 후 정치인생을 이어 나가야 하지만 전혀 그렇지도 않고 있습니다.

제가 한 질문은 '당신의 정치관을 보다 정확하게 규명하고 청년들을 설득할 방법론을 서술하라'였습니다. 기성 정치인들처럼 4050에만 치중되게 시장만 쳐다니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했습니다. 촛불민심 이후 20대의 정치관심 또한 높아져있으며, 선거와 정치에 있어 이제 청년을 빼놓고는 대한민국을 논할 수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답변은 "이것도 무스비" 였습니다. 정치적인 줏대 또는 기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인 '저는 중립이에요.'를 관철하기도 했습니다. 대선후보가 명확해지고 민심행보를 이어져 나가고 있는 지금 적을 만들지 않고 언제든지 정치쪽에 손을 뗄 수 있는 선을 유지하며 자신을 보고 '정치관을 규정짓는 것은 일시적이어서 해서는 안된다.'는 사견을 중점으로 '안보에는 보수, 나머지 민심행보에서는 진보이다'라고 자신을 평가했습니다.

그런 답변 안믿습니다. 토론회랍시고 온 자리에서 청년들과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즉문즉답을 행하고 있습니다. 즉답도 정확하거나 청년들 가슴을 찌르는 좋은 얘기면 말 안합니다.

그가 악의는 없었겠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자원봉사자라도 지원해야한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은, 그가 현재 청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가 살고 있는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가 짐작가는 대목입니다. 계속 느끼지만 그에게 대한민국 청년과 청춘은 '안 아프면 때려서라도 아프게 만들어야 하는' 그런 것입니다.

오프라인 토론회에서 '대화'없고 오프라인 토론회에서 방청객 질문까지 미리 짜놓는 무스비함에 혀를 내두르고 박수를 치고 내려갑니다. 저 마네킹 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아무리 민감한 질문 했어도 소용이 없었겠네요. 저는 반기문 민심행보 6일차의 오전 희생양이었습니다.

3. 토론이 끝나고 그리고 식사 얘기
개인적으로 토론이 끝나고 진짜 슬펐습니다. 방청객 질문 할 사람은 미리 정해져 있는데 곳곳에서 '제가 질문하겠습니다'라는 외침까지 말하며 청년들이 손을 들고 있었습니다. 저같으면 식사자리 포기하고 청중 질문 더 받겠습니다. 총장과의 이야기 시간을 가지기 위해 18분이나 토론회가 늦었던 걸 감안하고 보면요.

정해져 있는 청중 질문을 받고(그러나 미리 정해져있던 청중 질문은 정말 필요한 질문이었습니다. 단지 방청객 질문까지 미리 정해놓음에 의문이 들어갈 뿐입니다) 일어나 식사 자리로 넘어갔습니다.

저는 뭐 반쯤 포기했습니다.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을 UN사무총장으로서 존중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평소 관심있게 지켜봤던 'UN에서의 시민사회공청회 역할'과 'ISIL문제'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서 웃긴게 그 질문 하고 답변을 받으려고 하다보니 옆자리에 앉아있던 강동완 총장께서 제 팔을 건드시더군요. '툭, 툭' 그리고는 '그건 반기문 총장님 식사 하시구~~'라는 멘트와 함께요. 그냥 포기했습니다. 밥 맛있게 먹었습니다 ^^

출처 http://story369.com/Article/ArticleView.php?UID=1020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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