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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아 포켓몬 잘 안 잡힌 집회 후기
게시물ID : sisa_847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hdiddl13
추천 : 14
조회수 : 75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2/12 00: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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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광장 가자구 문자 보냈는데 답 없었다가 만나서 음슴체.

문자로 열심히 꼬실 땐 답을 안 하시더니 광화문 가는 길에 어디냐고 전화 하심. 헐. 
3시부터 나와 계셨다는 아빠 손은 얼음장. 마침 핫팩 뜨끈하게 흔들어 놔서 쥐어 드림.  
원래 계획은 인천 지역 더민주 깃발 찾은 다음 홍영표 의원의 책 <비망록>에 사인을 받으려던 건데,  효녀 심청도 아니지만 아빠 모시고 근처에서 저녁 사드리고 용돈도 드리고.
일찍부터 나왔다구 아빠가 야권 지지자시냐면 그건 아니라서 음슴체인 거임.  ㅜㅜ
문재인 빨갱이! 라고 하셔서 설 연휴에 식사 자리에서 대박 싸움. 북한 얘기만 나오면 흥분하심.  이번 대선에서 아무도 안 찍을 거라구 하심. ㅜㅜ 대한민국이 묻는다 선물도 했는데 소용없음. 오늘은 오유 앱을 강제로 휴대폰에 깔아 드렸음.  팟빵도 저번에 깔아 드렸는데 구경만 하시고 안 들으심.  그거라도 들으시면 그놈이 그놈 소리 안 하시고 달님 지지하실텐데.  어디서 맨날 조중동이나 새누리가 할 소리만 듣고 오셔서 내가 속이 뒤집어짐.  세월호 종북 소린 이제 안 하시지만,  세월호는 놀러 가서 죽은 거니까 나라에서 책임질 필요 없다고 하셔서 내가 속이 뒤집어짐.  
저녁 먹으면서 이번에는 곧 대학 들어갈 손주 생각해서 대학 등록금 줄여 주고,  군대도 갈 손주 생각해서 군대 안전하게 할 사람 좀 찍으시라고 슬쩍 말했는데 귀막하시는 듯 ㅜㅜ

아빠는 춥다구 들어 가시구 나만 남아서 행진 하구.  근데 사람들 진짜 많았음.  헌재 쪽 가는 오르막길에서 위로 올라가는 촛불 행렬 겁나 많아서 감탄했음.  근데 포켓몬고 하느라 한참 멈췄다가 다시 이동하며 그 오르막 위에 가니 저 아래에서 오는 사람들이 겁나 많은 거임.  내가 행진의 끝일 줄 알았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행진을 하고 있었음. 집회 나와도 사람들이 얼마나 나왔는지 이렇게 보기는 처음이었음.  뭔가 뿌듯함. 이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줘서 고마웠음.  혼자 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많았고. 가족 단위로 오거나 어르신들이 친구들과 단체로 오는 경우도 많았음. 
그런데 포켓몬 넘나 안 잡싱!!!!!!  ㅜㅜ
지난 주에는 30만명이라는데,  그땐 행진 중에 포켓몬고 해도 잘 잡혔는데,  이번엔 렉이라도 걸린듯 잘 안 됨.  사람 겁나 많아서 신호가 안 잡힌다는 게 실감 났음.  ㅜㅜ 그래서 한시간 행진하는 동안 포켓스탑 그 많은 것도 잘 안 돌아가고 포켓몬도 잘 못 잡았음.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오유를 보니 오늘 사인 받으려고 무겁게  책 들고 갔는데 홍영표 의원 광장 앞쪽에 있었던듯.ㅜㅜ 여전히 달님도 못 보고!  ㅜㅜ 대구 가셔서 오늘은 대구 집회 참가하실 줄 알았더니!  ㅜㅜ
대통령 되시면 더 뵙기 힘들덴데 넘나 속상하고 같이 사진 찍은 사람들 진짜 부러움. 
담주엔 다시 100만 찍읍시다.  헌재도 이맹바꾸네도,  국민들이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함.  우리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거란 걸 보여 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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