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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완전국민경선제나 숙의배심원제 따위는 절대로 금지해야 합니다
게시물ID : sisa_848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ushian
추천 : 6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15 15:54:21
최근 반기문 불출마 선언 이후, 반기문에게 모였던 지지율이 타 대선주자에 흩어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황교안, 안희정씨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는데, 안희정씨의 최근 지지율은 반 이상 거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반기문 지지층은 민주당 지지층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한데, 수구세력이 문재인 출마를 적극 저지하기 위해 집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초에 완전국민경선제를 하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역선택 문제를 제기했습니까. 그때 경선룰 옹호측의 방어논리가 뭐였더라, 역선택은 우려할 만큼 큰 수준이 아닐 것이다, 경선에 참여하는 수가 많을수록 역선택은 희석된다 등...

경선이 흥행하지 않아도, 역동적이지 않아도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대권의 당락을 좌우하는데, 민주당에선 경선 흥행이나 역동성에 왜 그리 목매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역동적이었던 2007년은 결코 재현되지 않을 야권에서 볼 수 있는 최악의 역대급 대폭망이었고, 흥행에는 나름 성공한 데다 상대 후보도 결격사유 투성이인 트럼프를 상대로 한 힐러리도 비록 표 자체는 트럼프보다 더 얻었으나 패배했습니다.(사견이지만, 샌더스가 나왔으면 민주당이 무난히 승리했을 겁니다. 미국 민주당도 경선에 어지간히 장난질쳤나 보더군요.) 2002년의 노무현 돌풍은 야권 지지층 중 특히 비주류의 피말리는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언론이 띄워준 2012년의 안풍이나 반기문 불출마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현재의 안희정 지사님의 그것과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봅니다.

역선택 우려가 대폭 상승하여 이제는 현실로 눈앞에 다가오는 형국입니다. 경선룰 만든 분들은 이 개판이 웃긴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당원들을 피곤하게 만들었으면 다음 총선에서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당원들의 즐거운 축제여야 할 경선이 이제는 민주당 지지층 대 수구세력 간 전초전 내지 대선 대리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죠.

앞으로도 이와 같은 피곤한 경선을 치르지 않으려면 아예 완전국민경선제, 숙의배심원제 따위의 당원의 지지를 왜곡하는 경선룰은 채택되지 못하도록 당헌, 당규에 못 박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선, 경선룰을 재조정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대선이 끝나고라도 이 문제는 반드시 매듭지어져야 5년 뒤에 똑같은 꼴을 안 볼 겁니다.

특검 연장, 탄핵 인용을 위해 많은 분들이 애쓰시는데 여기에 더해 민주당 경선 역선택 방어까지 해야 한다니, 당은 당원 소중한 줄 알아야죠, 정의당 꼴 안 나려면 말입니다..

당내의 비문패권주의를 일소하지 않으면 개혁 드라이브에 자칫 제동이 걸릴까 우려스럽습니다. 정권교체가 된다고 해도 그게 끝은 아닙니다. 정신 바짝 차립시다. 꽃길 안 펼쳐져 있어요. 싸우고 또 싸울 일 투성이일 겁니다. 박근혜 보면 엄청 끈질겨 보이죠? 적폐세력은 그만큼 혹은 더 끈질길 겁니다. 땅에 묻힌 그물을 손으로 당겨 끌어올려본 분은 그 느낌을 알 겁니다. 땅이 마치 그물을 붙잡고 있는 듯한 느낌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후세가 우리 세대를 욕해도 변명할 말이 없을 겁니다. 아니, 후세란 게 존재할지조차 장담할 수 없겠군요.

승리합시다. 방심하지 않되 희망을 가집시다. 두려워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나아갑시다. 뭉치면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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