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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이 된다 해도..
게시물ID : sisa_8590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명한하늘
추천 : 0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07 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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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는터라 출장 중에 싫든 좋든 외국인 동료들과 시국에 대해 얘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그들이 한국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더라도 흔한 질문 유형 중의 하나가 "How's everthing in Korea?" 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오곤 합니다.

물론, 저 질문이 매우 포괄적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가볍게 사업적인 얘기하거나 그냥 저냥 그래.. 이런 식으로 애둘러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같이 남북으로 나라 전체가 뻘짓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시국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더 잘기 때문이죠.

요즘 출장가서 TV 뉴스를 보다보면 하루도 빠짐없이 북한 얘기가 나옵니다. 김정남 타살부터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까지.. 여기에 미국의 트럼프발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설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와 다를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와는 다르게 이런 소식만을 TV로 접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겐 한국이 굉장히 위험한 나라이고 북한이 미친 또라이 regime(정권)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와 중에 그나마 정상이라고 알고 있었던 South Korea 마저도 이번 스캔들과 뭐가 잘 못된 건지 사리분별도 못하는, 빨갱이 놀이와 박정희 망령에 사로잡힌 미친 광신도들의 횡포에 이 나라도 또라이 아냐? 하는 인식을 심어주는 듯 합니다.

스캔들이 터지면서 이미 온갖 쪽은 다 팔았지만 그나마 탄핵으로 불의를 청산하려는 촛불 민심으로 인해 얼굴을 다시 들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남의 나라국기 들고 땡깡부리는 미친 노인네들의 모습을 보며 할 말을 잃었습니다. 외국인 동료들을 만날 때 제발 이에 대한 질문은 하지말아주기를 바라면서..

며칠전에 아이와 함께 시청앞을 지나갈 때 미친 광신도들이 한복과 군복을 입고 성조기를 들고 빙글빙글 돌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그 때의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토할 것 같은 역겨움은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 걸까요.. 

이에 편승해서 자기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위정자들, 또 이를 지지하는 인간들에게 정말 인간적으로 한번 묻고 싶습니다. 이성을 갖고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잘 못된건 잘못됐다고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텐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물론 상식적인 답변을 기대하지는 않지만요.. 그냥, 정권이 바뀌어도 이런 사람들과 같은 나라에서 같이 호흡하고 살아야 한다는게 답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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