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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다 해줄거라 생각하지 말란글에 첨언합니다.
게시물ID : sisa_877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쟤두루미
추천 : 21
조회수 : 61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3/28 17:56:54
탄핵국면도 민주당이나 문재인에게 큰 도움이 됐지만
(정확히는 스스로 잘해서 지지율을 얻은거죠)
이러한 지속적이고 높은 지지율은
시민들의 정치적 소양이 성장했기 때문이라 봅니다.

예전같았으면 언론과 정치인의 장난질에 놀아나서
개헌 여론이 만들어질지도 몰랐겠죠.

이미 어느정도 야권 지지층의 정치적 식견이 높아졌기에.
문재인이 대통령됐을때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예측을 하시리라 봅니다.
우리가 원하는 압도적 득표로 대통령이 된다하더라도.
여전히 국회 비율은 민주당이 아예 국정을 주도 하기는 힘들수도 있습니다. 정의당과 국당은 둘째치고 바른정당과 어느정도 협상이필요할수도 있겠죠. 
우리는 이과정에서 
대통령이 카리스마로 국정난제를 해결해가는게 아니라,
각 정당의 입장을 들어보고 여당(민주당)과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나가는게 적절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전혀 시도조차 안한, 바로 그 기본적인 일들 말이죠.

문재인의 5년은 아마 드라마틱한 변화보다
이렇듯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가고 대화를 하고,
어쩌면 저들과 원치않는 타협까지 해야하는 일이 많이 생길수도 있죠.
속시원한 정부라기보단 지지자역시 인내를 감수해야하는 그런 정부가 되리라 봅니다.
그래도 저는, 우리는 문재인의 5년뒤를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원리와 원칙이 바로 잡아져있고 민주정부가 20,30년 이어갈 기틀이 잡히길 바라는 거죠.

왜 제목에 적힌 해당 글에 제가 첨언을 했냐면.
문재인 지지자보다 다른 쪽에서 그런 모습을 봤기때문입니다.
(뭐 문재인 지지자분들중에서도 저리 생각하시는 분이 있긴하겠죠)

호남경선 결과 나오자마자 조작을 외치던 사람들.
경선현장에서 안철수를 연호하면 퇴장하던 손구락들.
이들은 기본적으로 정당에 대한 애정보다 인물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대통령은 적폐를 다 쓸어버리는 백마탄 초인, 혹은 실타래를 잘라낸 알렉산더 대왕입니다. 어찌보면 트럼프 지지자들과 결이 비슷하죠.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은 전제군주정의 절대권력이 아닙니다. 저들은 이 당연한 사실에 대한 이해력이 딸리는 사람들이죠.
그리고 결말에 저들은.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내부에서 문재인이 미덥다고 공격할 사람들이란 겁니다.
탄핵정국까지 많은 야권 지지자분들이 고생하셨습니다만
앞으로 우리들의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어대문이라고 투표 안할려는 분들을 많이 데려가아할테고,
대선 이후로는 저런 내부로부터의 총질을 견뎌내야죠.
전 문재인에게 지지를 결심한게 탈당러쉬에서도 혁신안을 지킨 부분이었습니다.
과거 유시민 마저도 도저히 안되니깐 나가서 당을 차린건데.
문재인은 진짜 초인적인 인내를 가지고 기어이 당의 체질을 바꿔냈습니다.
어렵사리 얻어낸 안정적인 거대정당. 앞으로는 지지자들이 지켜야할 때라고 봅니다. 모두들 앞으로도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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