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uffingtonpost.kr/2017/03/20/story_n_15502662.html

도덕적으로 나쁜 짓이고, 형편없고 허접한 대화인 건 알겠는데

성희롱이라는 건 피해자 앞에서, 피해자가 직간접적으로 인지할 수 있어야 성립한다고 생각되거든요.

(즉, 본인 앞에서, 또는 본인에게 말을 전할 가능성이 있는 절친한 사람들에게 '본인 귀에 들어가라고, 수치심을 느끼라고' 의도적으로 말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해서요...)



내용이 아무리 괴상망측하고 허접해도 자기네들끼리 사적인 잡담을 한 것 갖고 '성희롱'이라고 한다면 뭔가 용어 정리가 잘못된 듯 합니다.

성희롱 급 막말?이라든가 '본인이 들었다면 성희롱이 될 말들'이라면 또 모를까.

오히려 저 사적인 대화를 공개해서 퍼나른 사람이 법적으로 명예훼손에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예훼손 법률에 보면 나오다시피, '적시한 내용이 사실이건 아니건' 그 사실을 적시함으로써 그 사람의 사회생활이나 인격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면 성립하는 것이거든요. (공인이나 정치인의 경우, 그리고 까발린 쪽이 언론일 경우 '공익 추구' 차원에서 위법성이 조각될(쉬운 말로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거지만 이 경우는 저런 사적 대화를 까발리는 게 '공익 추구'라고 말할 건덕지도 없을 듯 하고요...대학생이 무슨 직무상 도덕적 의무를 지켜야 할 고위 공무원이나 소방, 경찰 공무원도 아니고...)

즉, 저 행동이 옳고 그름에 관계 없이, 사적인 공간에서 벌어진 일을 공개적으로 까발림으로서 몇몇 사람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행동인 거죠.

아무리 봐도 저런 논조는 좀 이상한 듯 합니다. 지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좀 의아할 정도네요.

* 자게에서 복붙했습니다. 시사게시판 쪽에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