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얄팍하고 줏대없는 나란 놈의 신념 참 한심하네요. 신념대로 오직 문!!
게시물ID : sisa_883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ynn
추천 : 8/2
조회수 : 24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4/05 23:01:36
옵션
  • 창작글
솔찍히 오늘 JTBC 팩트체크 보고 멘탈 많이 흔들렸습니다. 

결론적으로, JTBC 뉴스룸이 손사장님 말씀하시는 대로 공정한 언론이라 생각하신다면 앞으로 같은 잣대를 정상이 아닌 모든 곳에 대주실 바랄 뿐입니다. 

오늘 팩트체크는 아프지만 언론인으로써 신념을 가지고 하신 일이라 생각하기에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워야 할 태도이겠죠. 


네.. 저 문재인 후보 지지자 맞습니다. 

그리고 오늘 멘탈 많이 흔들린것도 사실입니다.


괴로워서 눈팅만 하다 속상해서 컴퓨터 끄고 일찍 잠이나 잘까 하다가, 문득 내 평소 생각이 어땠던가를 생각해내고 쓴웃음 지었어요. 


개인적으로 도덕적인 잣대와 상관 없이 김어준을 꽤나 대단한 인물로 생각합니다. 

김어준을 높이 평가하는 건 흠결없는 도덕성, 무조건 이타적인 태도, 아낌없이 나누는 재산 같은 프레임에 갖혔던 도덕군자 또는 성인같은 깨끗한 인물이어야 현재 고착화 된 정치구도를 깨트릴 인물이다 라는 내 무의식 속 프레임을 깨버릴 수 있는 계기를 줬기 때문입니다. 

아... 양아치처럼 껄렁하게 굴면서도 경종을 울릴 수 있구나. 양아치 같은 게 본질이 아니구나. 어떤 의식을 어떻게 가 닿도록 전달하는게 중요한거구나. 

진보 또는 바른 중도를 추구하는 사람도 벤츠 S클래스 몰며 뽀대나게 살고 싶은게 당연한거고, 열 가지 비리 저지른 놈보다는 그래도 한두개 비리 저지른 놈이 당연히 훨씬 더 나은 선택이라는 지금의 생각에 가 닿도록 고식적인 도덕론을 허물게 해줬거든요. 

설령 진짜 양아치면 또 어떻습니까. 

사람은 어디에서라도 배운다는데. 


지난 몇년간, 파파미 내지는 완벽한 도덕성을 갖췄던 것 같은 사람을 마음속에 흔들리지 않을 후보로 점지했던 후유증을 참 심하게 앓네요. 

내 평소 생각같은 거 다 어디다 처박은건지. 

겨우 요만한 흠결에도 흔들리고 말았네요. 


살면서 내 몸에 겨가 뭍었더라도, 난 정당한 권리로 똥 뭍은 놈에게 욕하고 덤벼들겁니다. 

그러기로 결정한지 오래였는데, 눈 앞의 충격에는 얄팍하기 그지 없었어요. 


뭐, 앞으로 대응도 보고 문캠에도 더 쓴 소리 날릴겁니다. 

그리고 내가 원했던 후보에게 원했던 길을 갈 수 있도록 최고의 압박을 가할겁니다. 지지를 철회하는 대신. 

그리고 그 후보가 원하는 위치에 가 닿으면, 그 순간 나는 또한 그 위치에 대한 비판적 감시자가 될겁니다. 


애초에 까칠하게 살기로 마음 먹었고, 나보다 나쁜 놈들은 까고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은 칭찬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겨우 게시판 몇 개에서 벌어지는 각종 작업과 밀당과 각 지지자들의 감정 싸움에 휘둘리고 말았어요. 

참 몹쓸 정치에요.

그러니 앞으로 내 후보 더 매질하고 보호하면서 원하는 사회의 모습을 위해 굳게 버틸겁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한 표를 행사할겁니다. 


아직까지 문재인 저 양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내 기준에선 못봤거든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