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와 유승민은 완주를 외치고 있고 보수층에서도 단일화 반대 여론이 높습니다. 양자 대결은 거의 불가능하죠.
그런데 저들이 이렇게 양자대결 여론 조사를 하는 이유는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립하기 어려운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하고, 양자대결 질문에 단일화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습니다.
즉 안철수에게 최대한 유리한 구도를 만들고 여론조사를 하는거죠. 그리고 그걸 사실이라고 믿게 만들려는거죠. 이건 알바같은 게 아니라 진짜 고급작업이 들어온 겁니다.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세뇌되도록 만드는거죠.
양자대결 여론조사나 1:1 끝장 토론이나 모두 같은 목적입니다. 문재인, 안철수 외에 다른 후보의 존재감을 지우는 것. 그래서 더문캠에서 1:1 토론회 안 받는겁니다. 토론회가 성립하면 결과에 관계없이 안철수의 목적은 달성하는거니까요. KBS에서 토론회에 심상정을 제외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죠.
이 모든 게 사람들 마음 속에 양자대결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진짜 고급작업을 치는 겁니다. 바로 프레임을 거는거죠.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양자 대결에서 문재인이 이기면 좋은 것 같지만 문재인에게 최상은 5자나 4자 대결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 문재인이 이기는 양자도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그것 자체가 프레임이니까요.
양자 프레임을 깨는 건 양자에서 문재인이 이기는 상황이 아니라 양자대결을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지자가 양자 대결을 신경쓸 필요가 없는게 5자든, 4자든, 양자든 지지자가 할 일은 같습니다.
지지하고, 사람들을 데려오고, 상대방을 검증하고, 투표를 하러 가는거죠.
그러니 성립도 어려운 양자대결은 머릿 속에서 지우세요. 그게 저들이 원하는 최고의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