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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날며칠 문모닝~문나잇하더니 자기는 한방에 '안녕'당하네
게시물ID : sisa_8865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4
추천 : 16
조회수 : 11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08 01:37:34
문재인 지지자들은 노무현의 최후를 지켜본 사람들이다.

이명박이 한미FTA 날림 서명과 미국 소고기 사태로 촛불시위를 겪으며 지지율이 나락으로 떨어지자 그 상황을 타개해 보겠답시고 시작한게 '노무현 족치기'였지.

정치적 목적으로 시작한 검찰의 수사는 정상적인 수사 궤도를 벗어나 수사 과정에 대한 온갖 과장되고 왜곡된 유언비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매일 언론에 뿌려지는 여론재판 형태로 변질됐었다. 검찰이 피의사실 공표라는 중범죄까지 저지르며 온갖 말도 안되는, 논두렁 시계 따위의 저질 삼류 여론전을 벌인 배경은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국정원이 나서서 온갖 더러운 공작질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지. 그 결과 그 자존심 강하고 신념 하나로 살던 노무현이란 한 인간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쓰러지고 나자, 뭐 하나 제대로 수사한 것 없이 열심히 뻘짓만 하던 검찰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지.

그때 그 여론전에 당해 충격과 배신감 속에 노무현을 버렸던 이들이, 나를 포함한 수많은 이들이, 마음 속 미안함과 부채의식을 가지고 문재인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재인은 본인이 노무현의 유산을 수습해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절친의 후계자로서 정치권의 중심부에 뛰어든 그 날부터 지금까지 이명박과 박근혜와 더러운 정치공작 세력들로부터 끊임없는 견제를 받아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박근혜의 상대로 수없는 검증과 공세와 뒷조사를 이미 겪은 인물이다.

이런 문재인을 지금와서 온갖 어설픈 네거티브로 때려봤자 지지층은 웬만해선 꼼짝하지 않는다. 게다가 치명타라 할만한 제대로 된 공세는 들어오지도 않았으며, 그저 어설픈 공세를 언론이 앞장서 열심히 부풀리며 여론전만 하는 모양새다보니 오히려 지지층은 더 반발해 결집하고 공고해지는 추세다. 이런 여론전이 효과를 발휘하는 건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 정하지 못한 유권자층 상대로일 뿐이겠지.

그러나 안철수 지지층은 다르다. 안철수는 제대로 된 검증을 받은 적이 없다. 그저 나 빼고 다 구태정치라며 남 욕이나 할 줄 알았지 본인이 어떤 인물인지, 마음 속은 깨끗한지 머리 속은 꽉 차있는지 검증 받은 적 없이 그저 이미지 하나로만 버티는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이 점에서 안철수는 지난 대선까지의 박근혜와 그야말로 완벽하게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지지층 자체도 중구난방 오합지졸 전혀 다른 색깔의 소수들이 그저 문재인에 대항하겠다는 목적만으로 얼기설기 억지로 뭉쳐있는 모양새다.

호남 토호세력 지지층이 일부, 박근혜 적폐 잔당 지지층이 또 일부, 그저 안철수라는 속 빈 이미지에 혹한 정치혐오 층이 또 일부. 이들은 안철수가 이 모든 층의 지지를 몽땅 끌어모으겠다 욕심을 부릴수록 서로 물과 기름같이, 자석의 같은 극 같이 밀어내며 자꾸자꾸 떨어져 나갈 사람들이다.

언론에서 자꾸 문재인 지지층 vs 문재인 안티층의 숫자 놀음을 하며 후자 중 가장 앞서나가는 안철수를 대표 삼아 대등하네 어쩌네 뻘소리 언플을 하는데, 문재인 안티층이 문재인 지지층처럼 하나의 세력은 절대 아니다. 그들은 억지로 하나로 뭉치려 한들 뭉쳐질 수 없는 이들이다.

게다가 안철수-박지원이 열심히 문재인 측 지지율 상승을 막겠다고 네거티브 언플을 해봤자 문 지지율이 안 올라가면 안 올라갔지 최소한 떨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안철수는 살짝 검증받는 것만으로도 그 지지율이 안 오르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와르르 무너질 공산이 크다.

문재인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도 검증을 한차례 받았다. 그리고 지난 4년간 뭐 하나 약점이라도 잡으려는 집권세력에게 수시로 견제와 공격을 당하고도 버틴 사람이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도 또 계속 견제와 검증공세를 받고 있는 사람이다.

안철수도 이번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면, 저번 대선처럼 검증 받기도 전에 도망가 숨을 생각이 아니라면, 정정당당하고 떳떳하게 그 자리에 서서 검증을 받아라.

대한민국은 이미지 정치 따위로 검증을 회피한 어느 부패한 얼간이 덕분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대선에 나왔으면 검증의 시험대를 피해갈 꼼수를 꿈꾸지 말라. 정정당당하게 검증을 받을 것을 유권자로서 명령한다. 니가 과연 버텨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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