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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언론은 문재인 지지자를 물고 늘어지나..
게시물ID : sisa_891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eteorizer
추천 : 13
조회수 : 7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13 07:00:56
모 방송사의 앵커브리핑이 난리군요. 혼자 생각을 한번 정리해 봅니다.
선의가 있다느니 얘들도 어차피 종편이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습니만 배경이나 이면을 따지지 않고 현상 자체만 봐야 제대로 보이는 일들도 많습니다.
다수의 언론사와 몇몇 정치인들의 문재인 지지자 견제의 본질은 다름 아닌 문재인 지지자의 수가 매우 많고 정치에 대해 적극적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사상 최대의 민주당 지지율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 문재인 지지자이고 온라인 당원 가입 이후로 당원이 된 많은 권리 당원이 문재인 지지자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정치인에 대한 우리의 지지와 사랑은 다분히 감성적인 요소도 포함하고 있기에 정상적인 견제와 비판이 실종되고 박사모와 같은 폭력적인 모습을 표출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그 지지세력이 합리성과 적극성을 가진 집단이라면 기성 정치인, 언론인에게는 상당한 위협과 압박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강력한 지지집단이 존재하는 정치지도자는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정권처럼 잘못된 지도자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문재인 지지자들이 단지 노무현에 대한 부채의식과 문재인 개인에 대한 호감만으로 지지하는 것이고 문재인 본인이 그 과실만을 노리는 것이라면 모 앵커의 견제는 매우 올바른 판단일 것입니다.
반면에 민주당과 문재인에 대한 지지가 그들의 말과 행동에 대한 것이고 보다 나은 사회를 목표로 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옳은 선택을 한 것일 겁니다.
12년의 문재인이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과 부채의식에 따른 감성적인 지지가 주효했다면 17년의 문재인은 문재인이 제시한 정치와 사회에 대한 신념에 대한 동의와 선택이 중심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오랜 동안의 편파적 보도와 견제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지지세력이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이죠.

문재인 지지자들의 결집력은 언론 어느 누구도 "문재인 현상"이라는 말을 쓰지는 않지만 이건 분명히 현상에 가깝고 이는 문재인의 공이라기보다는 시민의 정치적 자각에 따른 결과입니다. 좌파니 우파니 하는 구식의 분류 기준 따위도 의미가 없습니다. 정치가 우리의 삶에 매우 가깝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체감하였고 팟캐스트와 SNS를 통한 수평적인 정보 전달로 인해 과거와는 달리 일방적인 프로파간다도 잘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자각이 테방법 때의 필리버스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었고 촛볼 집회와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하게도 그 사이엔 진보 성향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민주당 지지자만 있는 것도 아니며 문재인 지지자만 존재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많은 기성 언론과 정치인들은 지금의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모 종편 모 앵커의 저격은 저명한 언론에 따르지 않고 능동적으로 정보를 접하고 자신의 판단을 믿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인 셈입니다. 대통령의 부정을 밝히는데 큰 공을 세운 언론이라 할 지라도 일방적인 신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곡와 오보에 대해서 격렬한 비판을 받기도 하고, 한 때 '안철수 현상'까지 일으켰던 안철수가 다수 언론의 노골적인 칭송에도 불구하고 웃음거리가 되어 버립니다. 인기 있던 경선 후보들은 말 한마디에 역적 취급을 받고 청문회로 이름값 좀 하나 싶던 어느 의원은 분탕질한다며 비판을 받습니다. 들었다 놨다 이건 아주 통제 불능인데 그들에게 이런 일이 얼마나 어리둥절할까요? 그러니 이건 아무래도 문재인 지지자들이 다 나빠라는 결론을 얻을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런 변화의 선상에 문재인 지지자만 있는 것이 아님에도 말입니다.

진짜 "새 정치"가 오고 있습니다. 언론들의 문재인과 문재인 지지자 비판은 그런 변화에 대한 반동이라고 뿐이죠.
저는 문재인 지지자이고 적폐청산이 지금 시기에 매우 절박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다 할 지라도 전혀 염려하지 않습니다. 단지 조금 늦을 뿐 변화는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던 5월이 지나면 문재인 지지자는 문재인 지지자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리겠죠. 그 때부터가 진짜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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