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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의 오늘 토론 관전평...
게시물ID : sisa_893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름다운비행
추천 : 21
조회수 : 180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4/14 02: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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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까 5시도 안되서 치킨 집에 전화 했습니다.

이따 토론 보면서 먹을 건데 10시 맞춰서 보내줄 수 있겠냐구요.

주인 아주머니께서 막 웃으시며 해 주겠다 하시고 ㅋㅋㅋ

 

암튼 치킨을 손에 쥐고 마치 내 가족중에 한 사람이 텔레비전 나오는 것처럼 긴장해서

닭다리를 제대로 뜯지도 못하고 있는데, 어느새 인가 느긋해 지는 기분....ㅋㅋㅋ

완전히 기우였네요. 문후보의 관록을 바탕으로 철저한 원칙주의의 승리였습니다.

 

저는 문후보님의 발언을 듣고 있으면 드는 생각이

한국의 문제점은 시스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시스템을 운용하는 사람에게 1차적인 원인이 있는데

이제껏 권력을 가진 자들은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보다 시스템의 불완전한 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이용하고

다음 정권에서는 그러한 적페를 시스템의 문제로 결부시켜 페기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공약이라 제시하며 국가적인 낭비와 실패를 반복해 왔다.

 

모든 시스템이 그렇듯 처음부터 완전한 시스템이란 없으며 다만 축적된 경험과 실패 사례를 참고해 버전 업을 이어가는 것이 시스템의 올바른 

사용법인데, 나는 이 나라가 가진 좋은 시스템은 최대한 살리고, 사리사욕을 위한 시스템의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법을 만들 것이며, 기존 

시스템 위에 더욱 발전 된 시스템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개인적인 느낌이에요.

 

그래서 무쇠처럼 강한 심지를 품고 원칙을 실행하는 사람이 이렇게 거대해 보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나라의 역사를 뒤덮었던

금권주의사대주의, 지역주의, 이데올로기의 이슈들이 문후보님의 원칙적인 자세 앞에서는 모두 시스템의 버그로만 보였습니다. 다른 네 명의 

후보들이 아직 그 버그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 원칙적이고 안정적인 생태계 속에서 얼마나 

다양한 디테일들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도 생기고...

 

스스로 정알못 이라는 와이프의 관전평은,

 

홍준표 : 비호감의 극치인 개그맨

안철수 : 울렁울렁 부들부들 개그맨 (그래서 홍준표와 안철수의 토론이 제일 웃겼음 ㅋㅋ)

유승민 : 지가 똑똑한 걸 너무 잘 알아서 재수 없음

심상정 : 가장 비장했는데, 생각이 얼굴에 다 드러나니까 뭔가 단순하고 재밌음

문재인 : 저 사람이 진심이면 장난 아니게 무서울 거 같다는 느낌

 

이라고 하네요.^^;;

 



출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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