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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을 수 없어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게시물ID : sisa_893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낡은이불
추천 : 18
조회수 : 7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14 15: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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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딸래미 하나 키우는 유부징어 인사드립니다.

제가 가끔씩 활동하는 지역 맘카페에서도 종종 정치 이슈와 선거 관련 게시글이 눈에 띄는데
대부분 문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지만 
그놈이 그놈이라거나 잘은 모르지만 문재인도 별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간혹 있더군요.
 
제 심정은 너무나도 절실한데 그런 분들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고심끝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오유에도 가지고 왔습니다.
이곳에 올리는 첫 글이기도 하네요. 


 -----  


'그놈이 그놈이에요'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고 아직까지 선택하지 못한 분들이 계신다면 
혹시라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시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한 글자 적어봅니다.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를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만들고 
이제는 훗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중요한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기 맘카페에 계신 분들은 결혼도 하시고 아이도 낳아 기르는 분들이 많겠지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결혼을 포기하거나 결혼은 해도 아이 낳아 기르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냥 개인의 선택으로 치부하기에는 적지 않은 숫자가 말이에요. 
제 주위에도 그렇게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어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OECD에서 최고 수준의 노동시간을 일하면서도  
임금 수준은 바닥이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에 집값으로 인해  
저금은 커녕 대출금 갚아나가기도 벅찬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렇게 아빠들이 고된 강도의 노동으로 내몰리는 사이 
엄마들은 육아와 살림을 홀로 떠안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또 다른 형태의 노동으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은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이같은 고된 삶의 형태를 피하기 위해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포기 세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전같으면 당연하게 누렸을 터인 결혼이나 자식이라는 행복을 얻기 위해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노동에 바쳐야 하고 더러는 그 행복을 누리는 것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지요. 

그에 비해 가늠하기도 힘들 만큼의 부를 쥐고 있는 기업과 기득권 세력은 정치 권력을 이용해 그 기득권을 유지하고 부를 더 부풀리기 위해  
온갖 공작을 펼치고 언론을 통제하여  국민 생활이 어떻든 나라 꼴이 어떻든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면서 서민 노동자들, 청년들을 가리켜 노력이 부족하다는둥 배가 불렀다는둥 하며 
사회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능력 부족인 양 몰아부쳤지요.  
저마다 나름대로 노력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니가 힘든 건 니 잘못이야 라고 하는 꼴입니다.  

우리나라 실정이 무언가 잘못돼도 한참은 잘못된 상태입니다. 


살아가기 팍팍하고 여유가 없어서 혹은 정치인들에게 질려서 등등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바로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정치에 관심을 가지셨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 
정치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멀어지면 우리같은 서민들은 점점 더 삶의 무게에 허덕이게 되겠지요.  
정치란 바로 우리 삶과 이어져있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걸려있지요. 

저도 아이를 하나 키우는 입장에서 우리 다음 세대에는 이런 잘못된 사회는 절대로 물려주고싶지 않아요. 
무한 경쟁 없이, 1등을 못해도 개천에서 나온 용이 아니어도 공부를 잘하지 못해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곧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째가 됩니다. 
선거철에 골목시장 방문하듯 세월호를 돌아보는 이가 누군지, 
유가족 곁에서 그 아픔을 함께해온 이가 누군지 조금만 찾아보셔도 아실 거예요. 

부자와 기득권이 아닌 힘 없는 사람들,  우리같은 대다수의 일반 시민들의 곁에 서서 
원칙을 바로 세우고 잘못된 것을 뜯어 고치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후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언론과 구태 정치인 기득권 세력이 일제히 뜻을 모아  
그 후보만 아니면 누구라도 오케이라는 태도로 이 사람 밀었다가 저 사람 밀었다가 하고 있지요.  
여태까지 퍼담은 자기 밥그릇 빼앗길까봐. 


저들의 입맛에 맞춰 떠들어대는 언론을 통해서가 아닌  
진정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사와 
정치적 신념, 펼치고자 하는 정책을 두루 살펴보시고  
내 삶이 바뀌는 투표 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이 길어지는 바람에 간결하게 하고자 하는 말이 전달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단 한 분의 마음이라도 움직일 수 있기를 바라며 등록버튼을 눌렀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첫 걸음이 이번 대선에서 이루어지기를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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