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김대중이라는 토양위에 노무현이라는 비를 맞아...
게시물ID : sisa_8953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멍믕
추천 : 5
조회수 : 47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17 01:34:02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로 부쩍 정치에 관심이 많아진 20대 중 한명 입니다.
게시판 보면 가족들과의 정치적 의견 충돌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 
또 그런 가족들을 끈기있게 설득하는 멋진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정치적으로 열려있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자연스러운 민주당 지지자가 되었습니다.
어린 저의 눈으로 봐도 당시 한나라당 쪽이 악에 가까웠으니까요. 
97 대선때는 김대중 대통령 득표율 역전 때 굉장히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IMF 극복 등의 여러 업적이 있고 시대적 흐름으로 보면 언젠가는 닥쳐왔을 일이라고 봅니다만,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최대 치적으로 '정보화'를 꼽고 싶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독재시대때의 언론통제는 사실상 불가해졌고, 
표현의 자유가 확대되면서 양심있는 시민들이 행동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시민들을 일깨웠습니다.
단순히 표현만 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하셨습니다.

이명박근혜 10년간 참교육을 받은 시민들이 언론 카르텔, 검찰, 국정원 등의 삼위일체 권력과 대결하는 것을 보면,
지금은 하늘에서 보고계실 두 전직 대통령님들께서 진정 예상하고 바라왔던 것이 이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김대중이라는 토양이 다져졌고, 그 위에 노무현이라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 비는 금새 그쳤고, 땅 속으로 스며들어 지금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문재인이라는 씨앗이,

근 10년이라는 인고의 시간동안 땅 속에서 자라나, 5월 9일 마침내 싹을 피우는 것을 보고싶습니다.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면서요.


P.S.
남들이 보면 간증글라고 할 만한 이런 감성적이고 오글거리는 글을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여기가 아니면 어디에나 써보겠나요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