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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술집에서 어떤 어르신들의 대화
게시물ID : sisa_9057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파리언
추천 : 17
조회수 : 240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24 02:24:26
말투는 그냥 제 맘대로 했습니다
바로 옆 테이블에 계신 분들이었고 저는 혼술중이었던지라
너무 집중해서 들어버렸네요.
인상적이라 잊기전에 남겨봅니다.

  
어르신1 : 투표가 얼마 안남으이 시글시끌 하네- 자네는 누구 뽑을건가?
어르신 2 :  글쎄... 뭐 멀쩡한 사람이 있어야 말이지
어르신 3 : 왜 그 문씨가 생긴건 번지르르 잘 생겼더만
어르신 1 : 아니 이 여편네가! 생긴걸로 투표할겨? 이번 대통령은 홍가놈이지! 따악- 머리 잘굴리게 생겼잖아! 정치인이 좀 간사한 맛도 있고 그래야지!
어르신 4 :  이 xxx놈아. 그래도 사람을 뽑아야지! 그 금수를 자리에 읹히면 니놈은 골수까지 쪽쪽 빨아 먹힐거다 이놈아!
어르신 2 : 자네가 참어. 이놈이 뭐 망치는게 취미라서 그랴
어르신 3 : 내 남편이지만 그건 맞수.
어르신 1 : 아니 이 xx들이!!
한창 티격태격..
조용히 계시던 어르신 5 : 그런데... 사람 생긴걸로 뭐라 하면 안되는데...정말 이번엔 다들 뭐 조금씩 모자라보이네
어르신 3 : 문씨 잘생겼다니까요
어르신 5 : 그려. 그건 그려. 근데 말하는 것들이 답답혀. 게다가 목소리가 탁하면 발음이라도 좋아야 되는디 고칠 생각도 없어뵈고 홍가는 누구 등쳐먹을 놈 없나- 하게 생겼고, 안씨는 생긴것도 별론데 말뽄세가 애여 애. 앵앵거리는기.. 나머지는 뭐 볼것도 없구..
어르신 2 : 그렇게버면 옛날에 노통이 참 인물이긴 했어. 얼굴 편해 목소리 좋아 발음 좋아, 하는 말 일아듣기 쉽고 똑 부러지는기...
어르신 5 : 그려. 인물은 인물이었지. 그만한 사람 찾기도 어렵다는걸 알았으면 욕좀 들 할걸 그랬어
어르신 3 : 그러게요. 내가 보는 눈이 없어 그렇게 귀한 사람인줄 몰랐지..
어르신들 일제히 원샷.
어르신 1 : 그래도 임자는 나랑 같이 홍가 찍는겨. 알겄지?
어르신 4 : 죽으려면 혼자 죽어라 이놈아.
다시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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