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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3당 야합? 어림도 없다
게시물ID : sisa_9068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5
조회수 : 4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5 05:30:07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생각할 수 있는 구도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유승민 후보는 거부하고 있지만, 바른정당 - 구 새누리당의 비박 계열당 - 안에서 3자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승민은 끝까지 거부하겠다고 하지만, 이 당이 부딪히고 있는 한계는 일단 돈의 문제이기 때문에 - 15% 이상 득표해야 선거비를 보전받을 수 있다는 -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는 봐야 하겠습니다. 

우선 이 정당의 하부조직들은 자기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 바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이긴 할 겁니다. 해당 국회의원들의 하부조직이라 할 수 있는 지역구의 각종 조직들에서는 당연히 돈 있는 그들의 뿌리로 돌아가려 하겠지요. 그들의 '필요'라는 것은 결국 '돈'에 수렴됩니다. 그런 면에서 바른 정당의 이런 움직임은 놀랍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게 늦게 나왔구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홍준표와 안철수를 아우르는 통합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대권보다야 당연히 당권에 관심있을 홍준표가 지금의 레이스를 접고 안철수를 밀어준다는 것도 생각할 수 없는 그림이고, 그렇다고 안철수가 이걸 넙죽 받기엔 호남의 표는 완전히 떨어질 것이고, 지금 각 당에서는 나름 계산들이 들어갈겁니다. 그리고 바른 정당 내의 의원들도 명분이 없이 현실만 쫓는다면 앞으로 자기 갈 길들이 어찌 될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해 보라고 하지요. 아마 그 안에서 그게 가능해지려면 각 후보들이 무조건 사퇴하는 경우 이외엔 자기들 안에서 정치공학적 계산을 아무리 때려봐도 답은 안 나올 겁니다. 설사 그게 성사되더라도 이것은 90년의 3당 합당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은 지금까지 있었던 어떤 선거보다도 가장 강한 축이고, 젊은 층의 선거 참여 열망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때에 이런 선택을 한다면, 저쪽은 공멸하는 길을 선택하는 겁니다. 오히려 이렇게 대선에 단일화를 이루고 참여한다면 진정한 개혁의 열망을 받아 안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의 구별이 너무나 확실해지는 것이지요. 

잘 됐습니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 자체로서 안철수 후보의 지향점이 어디로 수렴되는 것인지가 국민들에게 오히려 더 확연히 보여지는군요. 그리고 이런 말이 나옴으로서 민주당 쪽의 결집력 역시 더욱 높아질 겁니다. 안철수가 구 새누리당의 세력과 연합함으로서, 그가 지난 토론에서 스스로 제기했던 MB 아바타 설은 더욱 굳어져 버리겠군요. 

그래도 경계심은 늦추지 말고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십시오. '저쪽'의 대표세력이 될 사람이 누구일지 모르지만, 정권교체의 열망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자존심이 구겨질 수는 없잖습니까. 압도적인 승리로 적폐 세력들에게 시민들의 뜻을 보여줄 일입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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