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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왜 한겨레 기자 빈소를 찾았나?
게시물ID : sisa_911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gdha
추천 : 1
조회수 : 92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27 10:39:02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458


얼마전 한겨레 기자들이 서로 술자리에서 시비 끝에 한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죠.

솔직히 한 사람의 인격체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로 세상을 떠난 것은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다만, 그들이 소속되어 있는 회사의 요즘 행보 덕에 안좋은 반응들이 나온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회사의 잘못된 행보는 그렇다 치고, 사고 자체는 비극적인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에게는 최소한 예를 지켜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근데 그 와중에 TV조선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같은 업계에 일하고 있던 동료의 명복을 빌러 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하는군요.

'술자리 싸움이 정치적 견해 때문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냐?' 라는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였다네요.

그것도 한번 거부했더니 나중에 또다시 찾아왔다고 하네요.



저는 이게 '종편'의 모습, 'TV조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게 현재 우리나라 언론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회사의 논조를 뒷받침할 기사가 있을 것 같으면 동료 기자의 죽음까지도 이용하겠다는거죠.

필드에 있는 기자가 알아서 "아싸 기사꺼리다!" 라고 찾아서 나갔는지, 

아니면 데스크의 높으신 분이 "아싸 기사꺼리다. 나가서 취재해 와!" 라고 시켰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한번 거부받고 나서 "기자의 사명"인 끈질김으로 빈소를 재차 찾아왔는지,

그렇게 생각하는 같은 회사의 다른 기자가 따로 간 건지,

한번 실패하자 아까 이야기 한 데스크 높으신 분이 "그거 하나 인터뷰 못따오냐? 다시 갔다 와!" 라며 난리를 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건 동료기자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자신의 회사의 이익을 위해 

두번이나 고인의 빈소를 찾아가 인터뷰를 따려 했다는 것이죠.



과거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언론고시"라고 할 정도로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미 다른 사람이 쓴 특종을 받아 쓰는 것을 수치로 생각하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언론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발로 뛰었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시키는 아이템을 시키는 논조로 기사를 만들어 내고,

진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기사가 얼마나 돈이 되는지 - 기사 클릭이 얼마나 잘 되는지가 중요하며

일단 누가 핫한 아이템으로 기사 쓰면 너도나도 배껴서 기사 우르르 만들어서 올려서 포털을 도배하고

나서서 기사를 찾는 게 아니라 보도자료 나온 거 생각없이 받아 적는

기자라는 사명감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나오는 기사 복붙하는 일이나 하고, 자기 이름도 아니라 '~~팀'이라는 기사나 만드는...

지금 기자와 과거 기자가 같은 지는 모르겠습니다.

출처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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