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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전화했다가 역으로 달님 영업 강요당한 썰
게시물ID : sisa_918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맹룡과강
추천 : 56
조회수 : 177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5/03 16: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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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 가입은 비교적 오래된 40대 눈팅족입니다.

부산에서 오래 사신 부모님(두 분 다 60대)께 1번 찍기를 유도하기 위해 어제 밤에 전화드렸습니다.

원래 약간 여권 성향의 분들이셨거든요.

하지만 할아버지께서 1950년 8월 양산지역 보도연맹사건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시고

노무현 대통령 때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위원회에서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한 다음

대통령의 이름으로 된 사과문이 전달되었고 집단소송을 통해서 많지는 않지만 보상금도 지급받았습니다.

그 뒤로는 누나나 제가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칭찬할 때 크게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그래서 지난 18대 대선 때 제발 문재인을 찍어달라고 말씀드렸지만 차라리 기권을 하시겠다며 달님을 지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어머니의 동생인 작은 외삼촌이 부산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이 되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누나와 저는 부모님을 설득하지 못했지만 달님의 고등학교 동창인 외삼촌이 해내신 것입니다.

부모님 두 분이 특보 명단에 오르셨다며 저보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주변에 계신 어른들 사이에서도 분위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부모님들도 무엇이 상식이고 무엇이 몰상식인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다 알고 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게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한, 혹은 자신의 과거 선택을 번복할만한 충분한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어쨌든 부산에 살고 계신 부모님, 덴마크에 살고 있는 누나, 북경에 살고 있는 저희 모두 달님으로 통일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해외에서도 열심히 영업(?)하라고 당부하시더군요.

기쁜 하루였습니다.

우리 하루에 한 명씩만 더 확인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합시다.

상식과 진실이 이기는 세상을 위해 모두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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