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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많이 했습니다. 결국 선택해서 투표하고왔구요.
게시물ID : sisa_9198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좀펴라.
추천 : 20
조회수 : 802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7/05/04 1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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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대선부터 쭈우욱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 였습니다.

물론, 열성지지자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제가 판단했을 때는 문재인 후보가 그나마 올바르게 국정을 이끌어갈
능력이 된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지지하고 투표했었습니다.

그 후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시간이 지나면서
그리고 수많은 엄청난 사건들을 접하면서(국정농단, 세월호 등등..)
오히려 그 다짐은 더 굳어졌습니다.

저런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더러운 종자들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결단코 없어야 겠다고 말이지요.
그 종자들이 누군지는 잘 아실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많은 국민의 염원대로 탄핵이 확정 되었고
직장 동료들과 친구들과 함께 작은 환호와 축하의 자리를 가진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선후보로 다시금 나선 문재인 후보를 보면서 참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열성 지지자는 아니지만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군 게시판의 이슈에 참여하여 글과 댓글을 쓰고
많은 분과 논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간혹 보이는 분탕성 글과 말같지도 않은 꼰대질에 역정도 내고 비꼬기도 하고
제가 봐도 좀 부끄러운 댓글을 단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군 게시판의 이슈에 참여하면서 저는 흔들렸습니다.
사실 군게시판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시사게시판을 주로이용하시는 분들 모두가 
반대한다거나 분탕으로 오인한다거나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여기는 중점의 가치가 달랐을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로의 의견이 다르다보니 그 와중에 격해진 언사와 서로 상처주는 말들을 한것이라고 여깁니다.

저도 솔직히 무효표 쪽으로 돌아서려 했었습니다.
그런 저를 다시 잡아준 글은 유재일님이 남기신 글이었습니다.
함께 싸워나가자는 글에 위로를 좀 받은 것 같기는 합니다.
그 후의 행보에도 솔직히 좀 실망스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만은
그래도 믿어보려고 문재인 후보에게 한표 선사하고 나왔습니다.

투표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여러가지 생각에 담배를 연달아 두개피 피워댔습니다 만은
막상 투표용지에 도장 찍는 순간에는 망설임 없이 1번에 찍고 
확인 세번 하고 인주 번지지 않도록 조심스레 접어서 투표함에 넣고 왔습니다.

저는 이제 확정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투표로서 말이지요.
그리고 이제는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자격이 확고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비판의 목소리에는 또 서로간의 의견이 갈라질지 모르지만
좀 더 평등하고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로 나아가도록 
제가 지지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주저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있게 되었다고 봅니다.

사실 선거철이면 게시판마다 정치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없지요.
그에 따라 서로 설전이 뜨거워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구요.
저는 이거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씨끌씨끌 허니 우리의 목소리를 낼 마당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서로간의 비방과 욕설을 자제하고
서로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여유있는 오유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반대의견이라도 합리적인 토론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오유였으면 해요. 저부터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국민의 주권이자 심판의 열쇠인 한표 소중히 행사하신. 행사하실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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