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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문빠의 열망을 이해하지 못한다
게시물ID : sisa_9373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13
조회수 : 4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16 05:44:38
"사람 하나 바뀐건데 세상이 이렇게 바뀔 수가 있나." 
요즘 아마 이런 생각 가지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물론 이런 세상을 기대했고, 상식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세상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런데도 이 많은 변화들이 내 일상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 뉴스를 들여다보는 것이 흐뭇하고 기쁩니다. 얼마만에 우리가 이렇게 뉴스를 즐겁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물론 이런 와중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시대를 불편해하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불편함을 드러내놓고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상식적인 잣대로 생각해 볼 때 분명히 '적폐'로 분류할 수 있는 세력들입니다. 그들의 불만은 '비정상의 시대'에 기득권을 누리고 있던 자들의, 어쩌면 매우 당연한 반응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를 더 분노하게 만드는 건 우리편인줄 알았던 언론들의 이해할 수 없는 반응들입니다. 오마이뉴스의 한 기자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김씨'라고 표현했고, 한겨레 21의 편집장은 페북에 "덤벼라 문빠들"이란 말로 끝나는 포스팅을 올렸다가 음주후 경솔하게 자기 밑바닥을 드러냈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 '짓거리'를 한 이유들은 결국 이들 내부에 자리잡아 사라지지 않은 엘리트주의의 적폐가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늘 공격을 받았던 기저엔 그가 고졸 출신이라는 것에 대한 일종의 무시와 경멸 같은 것도 숨어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른바 한국에서 '주류'라고 하는 이들이 거친 길들은 거의 비슷합니다. 명문 고등학교를 나와 명문대를 졸업해 사회 지도층이라는 이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장악하고 이 구조가 오랫동안 뿌리내린 것이지요. 

그러나, 이런 사회 구조는 결국 '헬조선'을 만들고 그걸 고착화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왔습니다. 비록 이 사회에 불만을 갖고 있었고, 촛불 혁명의 주역들이 만들어내고자 하는 사람다운 세상, 보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에 어느정도 동참은 하고 있지만 밑바닥에 깔린 엘리트주의를 청산하지 못한 이들은 아직 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된 이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말하는 적폐에는 사회 기저에 잠재하고 있는 이런 그릇된 엘리트주의의 청산도 분명히 담겨 있을 겁니다.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람사는 사회에 엘리트주의가 복병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교육 혁명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경쟁에만 매몰되어 기능적으로만 우수한 사람들을 '걸러내는' 사회는 헬조선이 뿌리내리는 토양입니다. 

지금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그동안 쌓이고 쌓인 변혁에의 열망의 결정체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 개혁의 시동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개혁을 지켜내고자 하는 것이고,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채 다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사 이루고자 하는 겁니다. 이른바 '문빠'들이 더 격렬하게 문재인을 지키고자 하는 것, 그것은 결국 과거 노무현을 지켜내지 못한 실수의 반성이며, 이제는 다시 이명박근혜 시대 같은 때로 돌아갈 수 없다는 우리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엘리트주의 따위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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