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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시민문화제 후기
게시물ID : sisa_942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마루
추천 : 26
조회수 : 1409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7/05/21 00: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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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부터 시민문화제 본행사는 시작이었으나 1~6시 사이는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 참여 마당으로  노무현 재단에서 준비한 여러 부스들을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뱃지를 나눠주기도 했고 봉하마을에서 생산된 각종 농산물을 팔기도하고 배우 명계남씨가 손글씨를 직접 써주시는 곳도 있었고 노무현 재단 제작 상품도 판매하더군요. (티나 돗자리 등등)

돗자리는 가지고 다니면 짐이 될 것 같아서 행사 시작 전에 사려고 카페갔다가 본행사 시작 2시간 전에 돗자리를 사러 가니 이미 품절... 아쉽지만 그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본행사 시작 전에 조피디, 크라잉넛, 안치환 등의 뮤지션들이 리허설 좀 하다가 들어갔는데  안치환님은 특히나 굉장히 섬세하게 리허설하시던 게 인상에 남았네요. 1부는 토크콘서트로 2부는 음악 공연 구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는 유시민 진행, 안희정 도지사, 이재명 시장이 게스트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토크 콘서트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유시민의 공개 첨삭 지도랄까요? 안희정, 이재명 등이 지난 경선에서 어떻게 했었야했는지 안희정, 이재명이 앞으로 정치를 하기 위해선 어떻게 말을 하고 행동해야될지 포인트 강의 같은 시간이었습니다.특히 안희정 지사는 여전히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아 먹기 힘들었었는데 유시민 작가가 단문으로 주어 서술어 하나씩만 말하라고 강의해준 뒤에 안희정 지사의 말은 정말 알아 듣기 쉬워서 같이 갔던 여자친구하고 빵 터졌네요.
어찌되었든 토크 콘서트의 최종 결론은 노통 때 노무현이 외톨이였는데 우리가 그를 지키지 못했던 과를 다시 범하지 말고 우리가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 문재인 정부의 방어자가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2부 공연은 노무현 대통령 사진이 화면에 뜨면서 자막이 따는 형태로 노무현 대통령이 진행했습니다. 육성이 아닌 자막이었으나 노무현 대통령이 이 상황에서 어떤 말투로 어떻게 말씀하셨을지 상상이 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네요.
출현했던 공연자 별로 코멘트하겠습니다.

-크라잉넛 : 룩셈부르크, 말달리자, 밤이 깊었네를 차례대로 불렀는데 지난 탄핵 축하 공연에서 불렀던 만큼 관객들과 신나게 즐겼던 공연이었습니다.
-DJ JOY : 원래 뮤지컬 배우였다가 DJ로 전향하신 4년차 DJ라고 하네요. 일단 이런 추모 성격의 시민문화제에서 DJ를 불렀단 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믹싱한 노래들이 노무현 대통령하고 연관된 노래들도 많았고 굉장히 깔끔하게 믹싱해서 듣기 좋았습니다.
-조피디 : 꽤 오래된 노래지만 마이스타일이나 피버를 들으면서 왕년의 조피디의 모습을 다시 보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탄핵정국에 만들어진 노래인 시대유감은 콕콕 쏘는 신랄한 가사가 통쾌했습니다.
-조관우 : 노래는 그가 그립다, 꽃밭에서를 불렀는데 그가 그립다는 추모 헌정곡이라서 그런지 눈물을 살짝 그렁이면서 노래를 부르는 조관우씨의 진심이 더 전해져서 마음 한켠이 아렸습니다. 꽃밭에서 역시 조관우씨 노래 중에 그래도 밝은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났네요.
-도종환:국회의원이 아닌 시인으로서 참여하셔서 당신이 지으신 추모시를 낭송했습니다. 처음부터 코끝이 찡해지더니 시 중간쯤 가니까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렀네요. 도종환 시인도 중간부터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흘리시셨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워지게 만들어지는 시낭송이었습니다.
-416합창단: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합창단입니다. 일단 저 자리에서 저렇게 노래를 안 불렀어도 됐을 분들께서 오히려 저희를 노래를 위로해주시니 너무 감격스러웠고 미안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을텐데 합창에서는 구성도 정말 탄탄하고 노래소리가 너무 좋아서 더욱 더 감격스러웠습니다.
-장필순:다른 공연자들보다 상당히 조용한 구성으로 노래를 하셨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부를 땐 다시 노무현 대통령이 오버랩되면서 눈물이 찔끔났네요.
-우리나라:추모가 너무 슬프기만 해서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죠. 상대적으로 밝은 노래를 불렀는데 평화통일이 되어 경의선 타고 북한쪽을 지나서 세계로 나가자는 노래는 흥겹기도하고 기차로 세계여행하는 것까지 머리로 그려지면서 신났습니다.

-김장훈:무대에 올라오자 마자 다자고짜 *발 욕을 하면서 시작. 자기가 공연오는데 불법주차를 하는데 단속하는 경찰하고 시비가 붙으면서 욕을 했다는 얘기를 왜 공연에서 씨부리는지? 심지어 여긴 나이제한있는 공연도 아니고 애들도 엄청 많이 왔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고자 모인 사람들 앞에서?
정말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새누리에 붙어 있던 사람이 정권 바뀌니까 노무현 그립다고 하면서 자신하고 억지로 연결시키는 것조차 굉장히 역겨웠습니다. 티비였다면 바로 채널 돌리거나 음소거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안치환과 자유가 남아있지 않았다면 바로 자리를 박차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안치환과 자유 : 김장훈으로 썩은 귀 안치환과 자유로 치유했습니다. 사랑은 꽂보다 아름다워 사람들 같이 따라부르면서 정말 신났고 뒤따르는 노래들도 민중가수답게 우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되는지 안내를 해주는 것 같은 노래에 힘이 솟아났습니다.

-합창 : 마지막엔 출현했던 공연자들 다 같이 나와서 3곡 정도 다같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을 부를 때는 공연자든 관객이든 다 같이 흥분되어 하나되어 부르는데 우리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아 우리나라를 희망차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 벅차게 마무리되었습니다.

9년동안 헬조선에서 살다가 정권이 시민들 품으로 돌아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노무현 대통령께 부끄럽지 않게 우리가 당신의 뜻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추모제라서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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