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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아지오' 전 대표 "대통령의 구두 보며 펑펑 울었죠"
게시물ID : sisa_945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닥호
추천 : 37
조회수 : 1374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7/05/24 11: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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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 회사에서 만들었던 문 대통령의 구두. 엊그제 올라온 사진 보니까 좀 구겨져서 색도 바래 있고 정말 열심히 문 대통령이 신었구나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언제 파신 거예요, 문 대통령한테? 

 

◆ 유석영> 2012년 가을에 구두를 팔려고 국회에다가 판을 벌렸었어요. 그런데 그때 국회 직접 오셔가지고.

 

◇ 김현정> 국회에? 

◆ 유석영> 네. 그때 국회 직접 오셔가지고 우리 애로사항도 들어주시고 아주 즐겁게 한 켤레 사신고 가셨었죠. 

◇ 김현정> 그거를 아직까지도 신고 계신다는 걸 아셨어요? 

◆ 유석영>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유석영> 이것을 지금까지 신고 계시리라 생각도 못했고요. 사실 5월 14일날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구두를 다시 한 번 사 신고 싶은데 청와대로 들어올 수 없느냐고. 

◇ 김현정> 잠깐만요. 이거는 안 알려진 내용인데요? 그러니까 최근에 청와대에서 누가 했습니까, 전화를? 

◆ 유석영> 비서께서 하셨어요. 

◇ 김현정> 비서께서? 그거 한 켤레 더 살 수 없냐고?

◆ 유석영> 네. 그리고 김 여사께서도 그 구두가 그렇게 좋다면 나도 한번 이 구두를 사 신어야 되겠다 해서 저희를 찾았던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서요? 

◆ 유석영> 그래서 제가 4년 전에 이 구두를 안 만들기 시작했고 지금 다 흩어져서 조금 어렵습니다라고 답변을 한 상태였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5년이나 신고 다녔다면 이거는 일단 발이 엄청 편하고 품질이 좋았다는 뜻이잖아요. 

◆ 유석영> 그렇겠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아예 폐업? 

◆ 유석영>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파는 게 되게 어려웠어요. 

◇ 김현정> 아니, 품질 좋으면 잘 팔리는 거 아닙니까? 

◆ 유석영> 사람들이 이 메이커란 자체를 인정도 안 하고요. 결국 하루에 한두 켤레 팔 때도 있었고 그런 경험이 참 많았었는데 나중에는 더 이상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오게 된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된 거군요. 사실은 전화 인터뷰라서 여러분들 모르셨겠지만, 우리 유석영 대표님도 시각장애를 가지고 계세요. 저는 뵌 적도 있는데요. 사회적인 편견과 맞부딪히는 순간이 있었죠? 

◆ 유석영> 아무래도 있었습니다. 장애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것 이런 편견이 제일 어려웠고 또 그 사람들이 만든 제품들은 아무래도 품질이 낮고 장애 투성이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사실 많았었죠. 

◇ 김현정> '이 구두는 장애 투성이 구두가 아니냐?'

◆ 유석영> 네, 그랬는데 그래서 유명인들이 저희 모델이 되어주면 그럼 품질 보증이 되겠구나 해서, 가까이 지내던 유시민 작가님 그리고 성우 배한성 씨 그리고 변상욱 대선배까지 전부 모델로 출동을 시켜서 그렇게 해서 구두를 팔기 시작했던 거죠.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79&aid=0002970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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