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자가 겪었던 대학시절 안희정에 관련된 일화
게시물ID : sisa_945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바르초프
추천 : 21/5
조회수 : 2384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7/05/25 02:33:23
갓 서른먹은 오유징어입니다.

요새는 10퇴근 후 뉴스 및 예전 자료를 유튜브로 시간을 보내고있습니다.

예전에는 분탕댓글이 보기싫어 댓글을 잘 보지않았는데 요즘은 우리 문댙을 지지하는 댓글들을 보며 

느끼는 공감의 재미가 쏠쏠하여

3시가 넘어서까지 잠들지 못하고 뉴스를 끊지 못하고있습니다 ㄷㄷ

나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구나를 느꼈을때 쾌감.. 크~


문재인 대통령님 예전 영상들을 보던중 안희정 지사의 영상이 보고 생각난 일화가 있어 글을 씁니다.

2012년도 저는 천안 모 대학 출신으로 당시 마지막학년을 보내며 널널한 교양과목들만 듣고있을 당시였습니다.

수업중 유명인사들을 모시고 강연을 듣는 교양이 있어 꿀이나 빨 요량으로 냉큼 신청하였습니다.

대략 300명 가량이 수강하며 강당에서 진행되는 꽤 큰규모의 수업이었습니다.

여러명의 강연가를 만났는데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안희정지사가 강연가로 초청되었습니다.

당시저는 정치에 전혀관심도 없었고 안희정 지사가 누구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강연가의 이름을 찾아보는

안하던짓을 했는데

그날 충남 지사로서 강소기업을 많이 육성한 지사로 대통령 표창을 받으셨더군요. 

검색창을 쭈욱 내려보았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이 있더군요. 바로 수감이력이었습니다.

과거 노무현정부에서의 불법모금혐의로 인해 실형을 구형받으셨더군요.

수감이력에도 불구 지사를 어찌하고 계신가 궁금증이 발동하였습니다.

평소에 얌전한 편이지만 궁금한건 참지 못하는 '똘끼'(?)가 있는편이었는데


마침 마이크를 학생들에게 넘겨 질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망아지의 고삐를 풀어준셈이죠

저는 눈을반짝이며 손을 흔들어댔고 이곳저곳 유랑하던 마이크는 드디어 제 손으로 넘어오게되었습니다.

솔직히 다른 학생들이 뭐라 질문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그 강의를 들으셨던 다른분들은 제가 했던 질문을 기억하실겁니다.

비교적 그때기억이 생생하여  대화형식으로 적어보면


나 : 우선 오늘 대통령표창을 받으셨던데 축하드립니다.

안희정 지사(이하 안) : 감사합니다.(쑥쓰)

주변 : 오오 (짝짝짝)

나 : 그런데 안희정 지사님에 대해 궁금한점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과거 구속수감 이력이 있으셨는데 어떤 이유인지 직접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나를 제외한 모두 : ??!!


일순간 주변이 수근수근수근

주최측인 학교와 안지사 수행인원들이 술렁술렁

옆에서 마이크를 내준 조교는 땀을 뻘뻘

영원과 같던 3초가 지나고 안지사가 대답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가장 담담했던건 오히려 당사자인 안지사였던것 같습니다.

그가 왜 수감되었고 어떤 경위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담담하게 이야기하더군요.

결국 본인이 책임을 지고 들어갔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이후 안지사가 어떠한 이야기를 했는지는 솔직히 기억은 안납니다.

다만 변명하지않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던 그의 태도만이 기억에 남더군요.


수업이끝나고 안지사가 강당을 나갈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제가 악수를 청했을 때의 반응이 궁금했거든요.

강의실입구는 1곳이었고 그곳에서 가만히 서서 그를 기다렸습니다.

차량이 앞에 대기하고 있었고 마침내 안지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에게 다가가서 악수를 청했습니다.

짖궃은 질문을 한 학생이 나였고 악수 한번 청해도 되겠느냐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흔쾌히 웃으며 저와 악수해주던 그의 얼굴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경선당시 안희정 이재명 문재인 현대통령 3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서로가 서로를 비방했던 때에 오유에 올라오던 안지사에 대한 글들을 읽어 보았습니다.

겨우 한번본 제가 감히 그의 품성이 어떻고 정치적으로 어떻다고 왈가왈부 할 수 없겠지만은

안지사에 대해 호의를 갖고있던 저로서는 노골적인 비방의 댓글들은 조금 읽기 힘들었습니다.


단 한번의. 그것도 300명의 수강생중 1명으로서 느낀 호감이지만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런식의 질문을

담담히, 그리고 이후 청해오는 악수를 웃으며 받아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이제 우리 문댙께서 정권시작한지 2주정도밖에 안되셨지만 

저희가 5년간 꾸준히 문댙을 믿고 지지하며 지켜주어 다음 정권까지도 정의로운 정부를 창출해 낼 수 있다면

그 후보중 안희정도 꼭 낄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밤에 '노무현입니다'를 보고 눈물짓는 문댙과 안지사의 동영상을 보고 주저리 주저리 글을 썻네요.

요는 우리가 창출해낸 이 정의로운 정부, 우리가 책임지고 다음세대, 다다음 세대까지 이어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9년의 세월을 우리의 손으로 끝냈듯이, 앞으로의 미래도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문댙 지지자들 모두 사랑합니다 ㅜ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 좋은밤 되세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