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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의 자살시도 하신 분이 광화문1번가에 올린 글
게시물ID : sisa_9566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캐르비안의해먹
추천 : 20
조회수 : 2248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7/06/15 15:31:44
이 글이 꼭 많은 분들에게 읽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게시판을 찾는데 
아무래도 향후 정책과 관련이 큰 것 같아 시사게시판에 올립니다. 
문제 될시 삭제하겠습니다.


5.pic.jpg

저는 87년생 남자로 회사 생활중 창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청년창업으로, 분야를따지자면 기술형 창업을 했습니다.

많은 청년창업자들처럼 자본금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에 기보에서 대출받는걸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당시 제품을 빨리 만들어 판매하여 갚자! 라는 생각이였고 실제로 행동하였습니다.

판매단계 전까지,
해외 수출에 있어 알아본 수출융자는 전년도 수출실적이 없다고 안되었고
첫 수출 진행하는 회사가 무슨 전년도 수출실적이 있냐고 물어보는말에 또 나이가 어리다고
안된다 라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결국 그렇게 8억짜리 수출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어리기때문에 라는것들...

R&D지원사업도 그 어렵다는 서류통과가 진행되어 기쁜마음에 몇시간에 걸쳐 발표장을 왔다갔다 했지만 결국 탈락했고, 평가는 나이가 어리기때문에 이것을 현실화 하지 못했을것이다.
또는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배꼈을것이다. 라는 모욕적인 평가였습니다.

창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도 그랬구요

현실화 한것을 가져가 보여줘도, 설계에서부터 근본적인것 다 가져가서 보여줘도
어린 나이에 이것을 혼자 만들었을리 없다는 평가들

그런 모욕적인 평가를 받아가면서 하나 둘 융자받는거는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보완해서 다음년도에 다시 지원하면 더 좋게 평가해주겠지 라면서 
꾸역꾸역 버텨나가도 불가능했습니다.
저는 기술형 창업자들이 좀더 제대로 평가받았으면 합니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모욕적인 평가없이
제대로 평가받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바 입니다.

저는 이제 시간도, 여유도 없습니다.
세상이 바뀐것은 보았지만 그게 이루어지는것은 못볼것 같습니다.

많은 어려움속에서도 파산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그래도 책임감 있게 나가자고 버텨나갔습니다.

그치만 이제는 힘드네요...더이상 버틸수가 없습니다.
저는 곧 생을 마감할려 합니다.

이제 새롭게 바뀔 대한민국에 저는 없겠지만,
나이때문에 평가 절하받으며 모욕받는 사람이 없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https://www.gwanghwamoon1st.go.kr/policy/suggestionView.php?p_idx=2846&seq=1654&p_cate1=P3&page=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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